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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괜찮겠니?' 대충격! 한국, 파나마, 일본 본토로 뿔뿔이 흩어진 1,2,3펀치, 이 정도면 삼성도 버겁다[오키나와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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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한화전 매닝.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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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자칫 개막전에 1~3선발이 모두 실종될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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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시즌 우승을 정조준했던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 마운드에 거대한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기대를 모았던 새 외국인 에이스 맷 매닝이 팔꿈치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삼성의 시즌 구상이 뿌리째 흔들고 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26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현지에서 "매닝 선수가 지난 24일 경기 후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정밀 검진을 위해 비행기 편이 확보되는 대로 한국으로 조기 귀국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매닝은 이날 오후 한국으로 귀국했다. 27일 검진을 받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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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닝은 지난 24일 온나손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최악의 투구 내용을 보였다. 당초 2이닝을 소화할 예정이었지만, 1회를 채 마치지 못한 채 ⅔이닝 3피안타 4사구 4개 4실점으로 무너졌다.

최고 구속은 평소 위력에 한참 못 미치는 148km에 머물렀다. 특히 팔을 제대로 끌고 나와 뿌리지 못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제구 난조로 투구수 38구 중 스트라이크가 17개에 불과할 정도로 고전했다. 현장에서는 아카마 구장 마운드의 무른 흙을 원인으로 꼽기도 했으나, 결국 실체는 '팔꿈치 통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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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닝 본인의 충격도 컸다. 당시 안방마님 강민호는 경기 다음날 "매닝이 스스로에게 화가 많이 나 있어 차마 말을 붙이기 어려울 정도였다"며 긴박했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오키나와 캠프 김재윤과 함께 입장하는 원태인(오른쪽).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문제는 매닝 한 명의 이탈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엎친데 덮친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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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삼성의 선발 로테이션은 그야말로 '시계 제로' 상태다.

아리엘 후라도는 모국 파나마 대표팀 소속으로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 중이다. 파나마가 만약 본선 라운드까지 진출해 선전할수록 삼성 합류 시점은 늦어진다. 대회 피로도에 따른 시즌 초반 컨디션 조절이 불투명하다.

원태인은 이미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대표팀에서 낙마한 상황. 현재 요코하마 이지마 재활원에서 재활에 전념하고 있으나 투구 스케줄을 소화하지 못함에 따라 개막 엔트리 진입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후라도 원태인 변수를 지워줄 '구위형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매닝마저 팔꿈치 부상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검진 결과에 따라 장기 결장 혹은 '외인 교체'라는 극단적인 선택지까지 고려해야 한다. 개막까지 한달여 시간이 남았지만 새 외인 물색 기간 등을 고려하면 최악의 경우 자리를 비워둔 채 시즌 초를 맞을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24일 한화전 매닝.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한화전. 삼성이 5대3으로 승리하며 3연전을 싹쓸이 했다. 후라도가 원태인의 10승을 축하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8.31/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던 삼성 입장에서 '원투쓰리 펀치'의 불확실성은 감당하기 힘든 무게다. 시즌 시작도 전에 선발진 세 자리가 불확실해지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기 때문이다.

삼성 벤치는 즉각 '플랜 B' 가동에 착수했다.

당장 매닝의 검진과 별도로 대체 외인 리스트 업데이트에 나설 전망. 이미 준비중인 양창섭 이승민 장찬희 등 기존 롱릴리프 형 불펜 자원의 선발 전환은 물론 퓨처스에서 올라온 유망주까지 가능성을 확대해 개막 로테이션을 확대 재구성할 전망이다.

팔꿈치 통증은 투수에게 치명적인 전조 증상이다. 만약 매닝의 검진 결과가 부정적으로 나올 경우, 삼성의 2026년 대권 도전은 시작부터 가시밭길을 걷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오키나와=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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