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이후 한반도에서 멸종된 백두산호랑이(아무르호랑이)를 복원하기 위해 동북아시아 국가들이 힘을 모은다.
28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동북아시아 환경생태 문제를 다루는 정부 간 협의체 '동북아환경협력계획(NEASPEC)'은 올해 안에 호랑이 복원을 위한 지식 공유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1993년 한국 주도로 출범한 NEASPEC에는 남북한을 비롯해 중국, 일본, 러시아, 몽골 등 동북아 6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새롭게 구축되는 플랫폼을 통해 각국에 축적된 호랑이 생태 자료를 공유하고, 개체 보전을 위한 협업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러시아는 주기적인 먹이원 분석을 통해 호랑이의 주요 먹이가 붉은사슴에서 멧돼지로 바뀌었다는 생태 변화 정보를 공유하고, 유전적 다양성 연구를 위한 호랑이 DNA 샘플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국 연구진이 올 상반기 중 러시아를 직접 방문한다.
현재 야생 백두산호랑이의 서식지는 러시아 극동 시호테알린산맥 일대에 집중되어 있지만, 과거 한반도 역시 호랑이의 핵심 터전이었다.
한반도는 호랑이가 많아 '호담국(虎談國·호랑이 이야기의 나라)'이라 불리기도 했다.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부터 고구려 무용총, 조선시대 민화에 이르기까지 호랑이는 시대를 가리지 않고 유물과 유적 속에 등장해 왔다.
하지만 일제 조선총독부가 맹수에 의한 피해를 줄이겠다는 명목으로 '해수구제(害獸驅除)' 사업을 추진하면서 호랑이는 급격히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당시 목숨을 잃은 호랑이는 공식 기록상으로만 141마리에 달한다. 이후 한국전쟁으로 서식지마저 파괴되면서 호랑이는 더 이상 한반도에 머무를 수 없게 됐다.
남한에서는 1924년 강원도 횡성군에서 잡힌 암컷 호랑이가, 북한에서는 1987년 자강도 화평군에서 포획된 수컷 호랑이가 마지막 야생 개체로 기록돼 있다.
동북아 국가들의 공조에도 불구하고, 당장 한반도에서 야생 호랑이를 다시 보게 될지는 미지수라는 관측도 있다.
한 생태학자는 "일본에서 야생곰으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면서 한국에서도 맹수 복원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다"며 "(한국에서 호랑이를 복원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honk02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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