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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문 앞 카메룬서 반대 목소리…"부정선거 묵인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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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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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레오 14세 교황이 오는 4월 아프리카 4개국을 순방할 예정인 가운데 방문국 가운데 한 곳인 카메룬에서 방문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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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아프리카 전문지 '죈 아프리크'에 따르면 레오 14세 교황은 4월 알제리, 앙골라, 적도기니, 카메룬을 차례로 방문한다고 교황청이 최근 발표했다.

교황은 같은 달 13일부터 23일까지 아프리카를 순방하며 이 중 카메룬 방문 기간은 15일부터 18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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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발표 이후 카메룬에서는 교황의 방문이 정치적 쟁점으로 떠올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지난해 대선을 두고 부정 선거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교황 방문이 선거 결과를 묵인하는 효과가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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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령 국가원수로 43년간 집권한 폴 비야(93)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대선에서 8선에 성공하면서 7년 더 재임하게 됐다.

하지만 비야 대통령의 경쟁자인 야당 카메룬국가구원전선(FNSC)의 치로마 바카리 후보는 대선 결과에 불복하면서 감비아로 망명한 뒤에도 자신의 승리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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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 가톨릭 신부인 루도빅 라도는 "교황은 (야권 지도자) 아니세트 에카네의 암살을 포함해 이 나라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알고 있다"면서 교황의 방문 결정을 존중하지만, 개인적으로 동의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좌파 정당인 아프리카신독립민주운동(MANIDEM)의 에카네 대표는 대선에서 바카리 후보를 지지하다가 체포된 뒤 작년 12월 구금 중 사망했다.

바카리 후보 지지자들도 교황에게 보낸 공개편지에서 "교황의 방문이 (비야 대통령의 대선 승리라는) 거짓말을 인정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방문을 단념해 달라고 촉구했다.



카메룬 헌법위원회는 지난해 10월 27일 비야 대통령이 대선에서 53.66%의 득표율로 35.19%를 득표한 야당 바카리 후보에 승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발표 전후로 최대 도시 두알라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신뢰할 수 있는 선거 결과 발표를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군경의 강경 진압으로 유혈 사태가 벌어졌다.

카메룬 당국은 사망자를 16명이라고 발표했지만, 야권은 55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교황의 아프리카 방문은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이 2023년 콩고민주공화국과 남수단을 방문한 뒤로 처음이다.

교황은 아프리카를 찾아 가톨릭과 이슬람 간 소통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가톨릭 신자의 약 20%가 아프리카 대륙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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