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시차, 피로 때문? 부담감 때문?
기대가 너무 컸나보다.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이 '완전체'로 첫 연습경기를 치렀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일본프로야구의 강호 한신 타이거즈와 연습경기를 진행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김혜성(LA 다저스)에 해외파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셰인 위트컴(휴스턴), 데인 더닝(시애틀)까지 모두 합류해 치르는 첫 경기였다. 결과는 3대3 무승부.
관심이 모아졌다. 베일에 가려져있던 해외파 타자들, 존스와 위트컴이 합류하자마자 곧바로 선발로 경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존스는 2번-좌익수, 위트컴은 4번-유격수로 선발 출격했다. 두 사람이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데뷔전.
주축 투수들의 줄부상으로 대표팀은 이번 대회 막강 타선으로 컨셉트를 잡아야 하는 상황. 그 힘이 폭발하려면 존스와 위트컴의 활약은 필수. 장타력을 갖춘 선수들이기에 이정후, 김도영(KIA), 안현민(KT) 등과 조화를 이루면 타선은 크게 밀리지 않는 힘을 갖출 수 있었다.
하지만 이동이 너무 피곤했을까. 1일 첫 훈련에 합류한 두 사람은 이동 체력 문제인지, 시차 문제인지 이날 타석에서 전혀 감을 잡지 못했다. 상대 한신 투수들이 좋은 구위를 갖추기도 했지만, 존스는 첫 두 타석 삼진에 위트컴은 연속 포수 파울 플라이였다. 위트컴의 경우 공이 지나가고 스윙이 나왔다. 확실히 힘은 있어 보였는데, 전혀 맞히지를 못했다.
하지만 체력이나 시차 얘기를 하기에는 같이 이동한 이정후가 너무 잘 쳐버렸다. 멀티히트. 아무래도 낯선 환경에 대한 적응 문제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 모두 쾌활한 성격에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 호평을 받고 있지만, 언어도 다르고 처음 경험해보는 야구 문화 속 뭐라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정신을 지배할 수 있다. 토니 에드먼(LA 다저스)도 지난 WBC에서 큰 기대 속 합류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문제는 긴 호흡의 대회면 기회를 주며 적응을 시키면 되지만, 이제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연습경기 1경기 후 바로 전쟁 시작이다. 그 사이 선수들이 감을 잡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그나마 존스는 행운의 내야안타로 막힌 혈을 뚫었고, 위트컴도 세 번째 타석에서는 그라운드 안으로 타구를 집어넣은 게 위안거리였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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