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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오지환? 아직 일러…박용택 선배님보다 오래 뛸 거라서" FA 2번 → 데뷔 18년차에도 여전히 뜨거운 심장 [SC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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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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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LG 트윈스
사진제공=LG 트윈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제2의 오지환? 적어도 올해까진 아직 무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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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오지환(36)은 자타공인 최고 유격수다. '오지배'로 불리며 LG팬들의 애증을 한몸에 받던 '박고 키운' 유격수가 어느덧 든든한 리더를 넘어 36세의 베테랑이 됐다. 팀내 타자 최고참이다.

지난해 적지 않은 오르내림을 겪었다. 전반기 내내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다. 다행히 후반기 부활, 장타를 쏟아내며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지만, 타율 2할5푼3리 16홈런 6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44란 성적은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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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은 두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2025년에 대해 "팀은 좋은 성적을 냈지만 나는 아쉬운 한해였다. 물론 최선을 다했지만, 솔직히 업혀간 우승이었다"면서 "올해는 훈련도 착실하게 했지만, 그 과정에서도 보다 진중하게, 왜 이 훈련을 해야하는지를 새겼다. 훈련 전에 반드시 타격 루틴과 웨이트트레이닝을 빠뜨리지 않았다. 이번 시즌은 정말 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LG 오지환. 스포츠조선DB
아직 신체적인 변화를 느끼진 못한다고. 오지환은 "남들은 한살한살 먹으면 힘들다고 하던데, 난 크게 느끼지 못한다. 유격수를 하다보니 많이 움직이고, 또 잔발을 많이 써야하는데도 잘 모르겠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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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자신의 자랑인 견고한 수비에 대해 다시금 강조했다. 그는 "수비가 잘돼야 자신의 역량을 펼칠 기회가 주어진다. 특히 성적이 좋은 팀들은 더 그렇다. 추세현 같은 어린 친구들에게도 '수비가 먼저 돼야한다' 그리고 '어떻게 해야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까'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해줬다"고 했다.

제 2의 오지환 이야기가 꾸준히 나오지만, 데뷔 18년차의 오지환은 여전히 최고 유격수로 건재하다. 그는 "우리 팀에 잠재력이 큰 선수들이 많다. 팀을 생각하면 후배들이 자리잡아야하니까, 나도 많은 노하우를 알려주는 편"이라면서도 "아직은 아니다. 적어도 올해까진 어려울 것"이라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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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자신감이 넘친다. 솔직히 내가 누구보다 좀 떨어진다거나 '이 선수한텐 안될 것 같은데' 이런 느낌을 받은 적이 별로 없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아직 주전으로 뛸만한 경쟁력이 있다고 자부한다."

LG 트윈스 선수단이 25일 인천공항을 통해 2차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임찬규 오지환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인천공항=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2.25/
선수 생활 말년으로 접어들면서 파워 향상이 두드러진다. 첫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2022년 25홈런이 커리어 하이다. 지난해에도 2022년 대비 100타석 가량 적게 출전하고도 16홈런을 때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30대 중반의 선수들은 얼마든지 더 성장할 여지가 있다"면서 올해 오지환에게 5번타자 역할을 맡기겠다고 공언했다. 좀더 향상된 장타력, 클러치능력을 보여줘야하는 입장이다.

오지환은 "스프링캠프 전에 말씀해주셨다. 전에는 부담이었는데, 베테랑이 된 지금은 감사하다. 이제 기대치를 해내야하는 선수가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최소한 타율 2할8푼, 20홈런 이상, 90타점 정도가 기본이 되지 않을까.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LG 트윈스 선수단이 25일 인천공항을 통해 2차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출국장으로 들어서는 오지환의 모습. 인천공항=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2.25/
"LG라는 팀에 가장 오래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 선수로서 평생의 목표다. 팀의 상징이셨던 박용택 선배가 그렇게 오랜 기간 스스로를 갈고 닦는 모습을 보여주셨는데, 후배로선 그걸 넘어서려면 개인 타이틀, 누적 기록에 욕심이 없지 않다. 이제 지나간 시간보다 남은 시간이 더 짧을 나이다. 우선 2000경기(현 1985경기)가 있고, 다른 누적기록에서도 선배들의 기록을 넘어서야 '고생했다'는 소릴 들을 자격이 있지 않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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