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조 소속인 미국은 3월 7일 브라질, 8일 영국, 10일 멕시코, 11일 이탈리아를 각각 상대한다. 장소는 휴스턴 다이킨파크다. 로간 웹이 첫 경기인 브라질전을 맡고, 디펜딩 사이영상 에이스인 태릭 스쿠벌과 폴 스킨스가 각각 영국전과 멕시코전을 책임진다. 그리고 뉴욕 메츠 '영건' 놀란 맥클린이 마지막 경기인 이탈리아전에 등판한다.
8강 이후 로테이션은 웹→스쿠벌→스킨스 순이지만, 스쿠벌이 1라운드를 마치고 곧장 소속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돌아가기 때문에 웹이 8강전, 스킨스가 준결승, 맥클린이 결승전을 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미국 마운드에는 이들 말고도 주목할 투수가 또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공식 은퇴한 뒤 WBC에서 자신의 마지막 꿈을 이루고자 대표팀에 합류한 클레이튼 커쇼다.
커쇼의 보직에 대해 정해진 것은 없다. 선발, 롱릴리프, 셋업맨, 마무리 등 뭐든 할 수 있는 자원이다. 특히 정규시즌을 대비해야 하는 후배들과 달리 커쇼는 투구이닝이나 투구수 관리가 필요없으니 어떤 상황에서도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보면 된다.
그는 이날 애리조나주 파파고파크에 마련된 미국 대표팀 캠프에서 첫 훈련을 마친 뒤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를 갖고 "작년보다 더 좋은 선수 생활 마침표는 없을 것"이라며 "정말 멋진 마지막 시즌을 보냈다. 그런 팀에 몸담았다는 건 절대적으로 영광이었다. 가장 완벽한 은퇴 방식이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풀시즌을 다시 던질 수 있을지 확신하기 어려우니 은퇴 결정에 대해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WBC는 그동안 해본 적이 없는 기묘한 단기 대회다.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시즌에 대한 의욕 없이 대회를 준비한다는 건 쉽지 않다. 그러나 현재 팔상태는 매우 좋다. 내가 필요하다면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커쇼는 직전 WBC인 2023년 제5회 대회 때도 참가 의사를 내비쳤지만, 보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은퇴한 마당에 보험 이슈가 끼어들 틈은 없었다.
데로사 감독은 커쇼의 역할에 대해 "그는 나에게 매우 중요하다. 이번 대회 방식을 보면 선발투수가 일찍 무너지거나 길게 던질 수 없다면 비상 상황에서 던질 투수가 필요하다. 그런 역할을 기꺼이 할 수 있는 현역 투수는 없다"며 "고민을 한 끝에 커쇼가 그 일을 할 최적의 인물임을 알게 됐다. 다른 투수들도 그에게 많은 걸 배울 것이고, 비상 상황에서 그가 등판해 우리를 안정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커쇼가 마무리로 등판할 수도 있다. 2023년 WBC에서 일본 오타니 쇼헤이가 미국과의 결승서 마무리로 나가 마이크 트라웃을 삼진 처리하며 우승을 거머쥔 것과 같은 장면을 거꾸로 커쇼가 오타니를 상대로 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커쇼는 "우리나라를 위해선 내가 나서지 않는게 더 좋을 수 있다"며 웃은 뒤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 내가 필요하다면 난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흥미로운 건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 커쇼를 상대로 통산 11타수 무안타로 약했다. 물론 LA 에인절스 시절에 커쇼를 상대했는데 11타석에서 4삼진을 포함해 11타수 무안타로 꽁꽁 묶인 것이다.커쇼는 "그를 상대로 차분하게 던지면서 좌익수 플라이를 치기를 바란다"면서 "배트 중심에 맞는 공을 던져서는 안된다. 그러나 글쎄, 미국와 일본의 경기에 우리 투수들을 감안하면 내가 필요한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게 상상이 안되지만, 준비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쇼의 전소속팀 LA 다저스는 인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가 스프링트레이닝 홈구장이다. 그러나 커쇼는 이번에 다저스를 방문할 계획은 없다.
그는 "그에 관해 생각해 봤는데, 옛 동료들을 보고 싶기는 하다. 은퇴 후 첫 해라면 적어도 첫 해에는 떨어져 있는 게 정신적으로 더 좋다고 생각한다"며 "언젠가는 LA로 가겠지만, 정신적인 면에서 본다면 정말로 헤어진다는 것은 어렵다"고 했다.
커쇼는 오는 3월 28일 다저스타디움을 방문할 계획이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 전달식이 있기 때문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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