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원래 영웅은 난세에 등장한다(웃음)."
올해 나이 고작 23살. WBC와 같은 큰 무대도 생애 처음인데 겁이 없다. 올해 대표팀에서 '절친'이 된 괴물 타자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안현민(KT 위즈)이 일본 대만 등 2026년 WBC에서 만날 난적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김도영과 안현민은 2일과 3일 이틀에 걸쳐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치른 일본프로야구(NPB) 팀들과 2차례 연습 경기에서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2일은 센트럴리그 1위팀 한신 타이거스, 3일은 오릭스 버팔로스를 상대했는데 양팀 모두 최상의 전력으로 한국에 맞서 제대로 스파링 상대가 됐다.
2경기에서 김도영은 6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안현민은 9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안현민은 홈런 외에도 2루타 2개를 생산하며 장타 본능을 뽐냈다.
류지현 한국 감독은 김도영을 이틀 모두 1번타자로 기용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처럼 현재 대표팀에서 가장 타격 컨디션이 좋은 김도영을 리드오프로 배치해 공격 물꼬를 트게 하겠다는 계산. 김도영은 류 감독의 기대에 200% 부응했다.
안현민은 한신전은 6번타자, 오릭스전은 4번타자로 나섰다. 4번 타순에서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훨씬 활발한 타격을 펼쳤다. 안현민에게 4번타자를 맡길 가능성이 커졌다. 2번 저마이 존스, 3번 이정후는 고정. 노시환의 타격감이 아직이라 여러모로 안현민이 가장 적합하다.
김도영과 안현민은 한국 야구의 앞으로 10년을 밝힐 인재들이라 더 기대를 받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미국 메이저리그를 최종 목표로 하고 있고, 그런 의미에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최하는 WBC를 더 의욕적으로 준비한 것도 사실이다. WBC는 메이저리그를 꿈꾸는 선수들에게 최고의 쇼케이스 무대기 때문.
두 선수는 그라운드 밖에서도 꼭 붙어 다니는데, 대화의 주제는 오직 야구다.
안현민은 대회를 앞두고 김도영에게 화려한 목걸이를 직접 구매해 선물했다. 김도영이 "나는 KIA 타이거즈니까 빨간색으로 골라달라"는 요청 사항을 반영했다. 김도영은 이 목걸이를 훈련할 때나 경기할 때나 항상 차고 있는데, 타석에서 결과를 보면 행운의 목걸이가 되고 있다. 김도영은 대회 끝까지 이 목걸이를 착용하겠다고 공언한 상태.
안현민은 "원래 내가 액세서리를 좋아한다. 내가 구매할 때 도영이한테 '살 건데 착용할 생각 있냐'고 물었다. 목걸이를 차겠다고 해서 샀다"며 "(대회뿐만 아니라) 시즌 때까지 선물한 목걸이를 찼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덧붙였다.한국은 5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2026년 WBC C조 조별리그를 치른다. 일본, 대만, 호주, 체코와 한 조다. 최약체 체코를 제외하면 만만한 상대가 없다.
한국은 마운드가 약점인 만큼 최대한 강공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강공 전략의 중심에 김도영과 안현민이 있다.
안현민은 "작년 평균이랑 비교하면 컨디션이 거의 다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어떤 계기만 하나 생기면 충분히 정상 궤도에 올라갈 수 있다"며 "일단 도영이가 지금 포커스가 되고 있는데, 나는 조용히 있다가 한번 치겠다. 원래 영웅은 난세에 등장하는 것이다(웃음). 물론 계속 잘하려 하겠지만, 마인드라도 그렇게 먹어 편하게 생각하려 한다"고 했다.
김도영은 "모든 선수들이 준비할 기간은 충분했다. 이제 본선을 앞두고 있는데, 어쩌면 WBC만을 위해 2~3개월 정도 준비를 해왔다. 그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최대한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사카=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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