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일본의 동계올림픽 역사를 새롭게 쓴 빙속 레전드 다카기 미호(32)가 은퇴를 발표했다.
다카기는 4일 개인 SNS를 통해 '이번 주말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을 통해 내 스케이트 인생의 한 장을 마무리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리고 '이것이 나의 마지막 대회가 될 것이다'며 '내 스케이트 인생의 한 구간을 마무리하는 순간을 지금까지 응원해 주신 여러분과 맞이하고 싶어 밝힌다. 현장에 없더라도, 화면 너머에서도 언제나 응원이 내 버팀목이었다. 남은 시간도 변함없이 스케이트를 마주하며 높은 곳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카기는 2010년 밴쿠버 대회를 시작으로 올림픽 무대를 누빈 스케이팅 천재였다. 2014년 소치 대회에는 나서지 못했으나, 2018년 평창에서 메달 3개(금1, 은1, 동1), 2022년 베이징에서는 메달 4개(금1, 은3)를 목에 걸었다.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도 출전한 다카기는 여자 500m, 1000m, 팀 추월에서 동메달 3개를 추가했다. 10개의 메달을 획득해 일본 여자 선수 가운데 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을 세웠다. 2020년에는 전일본 선수권에서 사상 최초로 5종목 정상에 오르는 최고의 기량도 선보였다. 2019년 3월 세운 여자 1500m 세계기록(1분49초83)은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는 전설의 흔적이다.
다카기는 6일부터 9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 위치한 티알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마지막 질주를 펼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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