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아람 기자] 방송인 김주하가 생방송 도중 식은땀을 흘렸던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책과삶'에 출연한 김주하는 과거 급체를 한 상태에서도 뉴스를 진행해야 했던 이유를 털어놨다.
영상에서 진행자 김재원이 "생방송 중 급체했을 당시 얼마나 힘드셨냐"고 묻자 김주하는 "점심과 저녁을 모두 회사에서 먹는 생활을 10년 넘게 했다. 점심 때는 석간을 보고 준비해야 해서 늘 회사에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날따라 회사에 밥도 김치도 떨어져 있었다. 나는 배가 고프면 방송을 하기 힘들다"며 "예전에 밥을 못 먹고 생방송 뉴스를 진행했는데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크게 났다. 그때 '무슨 소리냐'는 전화가 많이 왔다. 그래서 그 이후로는 절대 굶고 뉴스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녁으로 먹을 것을 찾다가 경제부장이 아껴둔 라면을 준다고 해서 기쁘게 먹었는데 그게 탈이 났다"며 "뉴스 준비를 할 때까지만 해도 체한 줄 몰랐는데 스튜디오로 내려가면서 어지러움을 느꼈다"고 떠올렸다.
김주하는 "도저히 버티기 힘들 것 같아서 방송 전에 PD에게 '대체자를 구해달라'고 말했다. 당시 뉴스가 70분 방송이었다. 땀을 그렇게 닦았는데도 소용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방송에서는 김주하의 얼굴에 비 오듯 흐르는 땀이 화면에 잡히며 시청자들의 걱정을 샀다.
김재원은 "나도 그날 생방송을 보고 있었다. 화면에 땀을 흘리는 모습이 보여 걱정이 됐다"며 "앵커가 교체되자 '큰일이 났구나' 생각했는데 클로징 멘트에서 김주하 앵커가 괜찮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김주하는 "그래서 나중에 한상원 앵커에게 '이 자식아'라고 농담 섞인 말을 했었다"며 웃었다.
그러자 김재원이 "그게 엉뚱한 오해를 낳았다"고 말했고, 김주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면 병원에 실려 갔나 보다 했을 텐데, 화면에서 사라지자마자 괜찮다고 하니 '급체가 아니라 급하게 화장실을 다녀온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김주하는 "정말 아니었다. 내 성격상 그랬다면 솔직하게 말했을 것"이라며 "그래서 포털에 연락해 '김주하 급○'이라는 자동 연관 검색어 삭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이후 한동안 온라인에서 '급체냐, 아니냐'를 두고 토론이 이어졌다"며 웃어 보였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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