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지현 기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에 '거장'의 반열에 오른 장항준 감독의 어린 시절 점괘가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6일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32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로써 작품은 역대 국내 개봉 영화 중 34번째 천만 영화이자, 한국 영화 기준 25번째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02년 '라이터를 켜라'를 통해 입봉한 장항준 감독은 약 24년 만에 '천만 감독' 수식어를 받게 되며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 2021년 9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장항준 감독이 밝힌 어린시절 점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당시 장항준 감독은 "늦둥이로 태어나 귀여움은 독차지했지만, 공부는 정말 못했다"면서 "당시 스스로 '최악의 어린이', '못난 인생' 같다는 생각에 혼자 울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그때 아버지가 어깨를 툭툭 두드리며 "괜찮아, 아빠도 공부 못했어. 그래도 사장 됐잖아"라고 건넨 위로가 인생에 큰 힘이 되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장항준 감독은 "모자른 아이라고 걱정을 하신 어머니가 대구 시내의 점집을 샅샅이 뒤지고 다녔다. 하지만 가는 곳마다 하나같이 '이 아이는 인생에 고통이 없고 행복만 가득하다. 생각지도 못한 큰돈을 벌 것'이라고 예언했다"며 "그 말을 들은 어머니는 '미친X 아닌가'라고 말했다"고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이후 장항준 감독은 "어머니도 한동안 '미신은 믿을 게 못 된다'고 생각하셨지만, 몇 년 전 '그 점괘가 맞았다. (며느리) 김은희가 잘 됐지 않느냐'며 감탄하시더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장항준 감독에게는 '인생은 장항준처럼'이라는 유행어가 생길 정도로 긍정적 마인드와 더불어 '아내 덕 본다'는 말이 많았다. 이제는 여기에 '천만관객'을 만들어내며 '거장'의 반열에 오른 장항준 감독은 과거 점괘가 이제 맞아 떨어진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4일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에는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 김민, 이준혁, 박지환 등이 출연했으며, 장항준 감독의 여섯 번째 장편 연출작이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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