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고영표가 오타니 쇼헤이와 스즈키 세이야의 벽을 넘지 못하고 무너졌다.
고영표는 7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6년 WBC' C조 조별리그 일본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51구 4안타(3홈런) 1볼넷 4삼진 4실점에 그쳐 패전 위기에 놓였다.
한국은 지난 5일 체코와 대회 첫 경기에서 11대4로 크게 이겨 첫 테이프를 잘 끊었다. 2009년 대회 이후 무려 17년 만에 첫 경기 패배 징크스를 끊은 순간이었다.
류지현 한국 감독은 고심 끝에 일본전 선발투수로 사이드암 고영표를 낙점했다. 그동안 봉중근, 김광현 등 좌완 에이스를 앞세워 일본에 재미를 봤던 한국이기에 류현진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으나 예상을 비켜 갔다.
류 감독은 "우리 캠프 과정을 취재한 분들은 어느 정도 느낌을 알고 계셨을 것이라 생각한다. 첫 번째 우리 플랜 A, B, C 지속적으로 변수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을 했다. 그 과정 속에서 오키나와 캠프 마지막 턴 정도 될 것 같다. 그때 다시 한번 전략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가 왔고, 조금 수정이 있었다. 고영표가 한일전 선발투수로 나가는 게 가장 좋겠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감독은 고영표를 대비와 관련해 "우완이고 사이드암이다. 양 코너를 구분해서 던지고, 크게 떨어지는 변화구도 강력하다. 잘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영표는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부진을 이번 대회에서 털고자 한다. 과거 2020 도쿄올림픽, 2023년 WBC, 2024년 프리미어12에 출전해 6경기에서 2패만 떠안으면서 20⅓이닝, 평균자책점 6.64에 그쳤다.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과 일본의 경기. 1회말 1사 2루 고영표가 스즈키에게 추격의 2점홈런을 내주며 아쉬워하고 있다.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3.07/
고영표는 "전략적으로 가야 한다. 결국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은 8강이고,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게 목표다. 전력을 잘 짜야 한다. 일정이 고약하다고 하지만, 한국만 고약한 게 아니더라. 대만도 힘든 일정이더라. 나한테 왜 일본전 선발을 맡기셨는지 생각 많이 했다. 잘 때마다 생각했는데, 내가 판단한 대로 경기를 끌고 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일본은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곤도 겐스케(우익수)-스즈키 세이야(중견수)-요시다 마사타카(좌익수)-오카모토 가즈마(3루수)-무라카미 무네타카(1루수)-마키 슈고(2루수)-겐다 소스케(유격수)-사카모토 세이시로(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려 고영표에게 맞섰다.
한국 타선이 1회초부터 적극적으로 득점 지원에 나섰다. 시작부터 김도영-저마이 존스-이정후의 3연속 안타가 터져 1-0 선취점을 뽑았다. 2사 1, 2루에서는 문보경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3-0이 됐다.
고영표는 중압감에 긴장한 듯 초반에 볼이 많았다. 1회말 선두타자 오타니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곤도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해 1사 2루가 됐고, 스즈키에게 우월 투런포를 얻어맞아 3-2로 쫓겼다. 풀카운트에서 6구째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살짝 몰려 큰 한 방을 얻어맞았다.
홈런을 맞은 뒤 고영표는 오히려 안정감을 찾았다. 요시다와 오카모토를 연달아 내야안타로 돌려세우면서 이닝을 매듭 지었다.
2회말은 깔끔한 삼자범퇴. 고영표는 선두타자 무라카미에게 결정구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마키는 루킹 삼진. 겐다까지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한국의 리드를 지켰다.
고영표는 3회말 선두타자 사카모토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좋은 흐름을 이어 갔다. 그러나 오타니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오타니는 1사 후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커브를 받아쳐 우월 동점 솔로포로 연결했다. 3-3.
고영표는 다음 타자 곤도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또 한번 스즈키의 벽을 넘지 못했다. 가운데 몰리는 커브 실투를 던져 좌월 역전 솔로포를 내줘 3-4로 뒤집혔다.
결국 한국 벤치가 움직였다. 계속된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조병현을 올렸다.
도쿄=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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