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막을 수가 없다. 지금은 바야흐로 안세영(삼성생명) 시대다.
'배드민턴 최강' 안세영은 8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버밍엄의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천위페이(중국)와의 2026년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전영오픈 4강에서 2대1(20-22, 21-9, 21-12)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대회 2연패에 성큼 다가섰다. 또한, 천위페이와의 역대 전적에서 15승14패, 우위를 점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통산 세 번째이자, 한국 배드민턴 단식 선수 사상 최초의 '전영오픈 2연패'에 도전한다. 한국은 과거 박주봉, 정명희, 길영아 등 전설적인 복식 스타들이 이 대회 연패를 달성했다. 그러나 단식 선수가 2년 연속 정상을 지킨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쉽지 않은 대결이었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에게 천위페이(3위)는 난적이었다. 두 사람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대결했다. 천위페이가 2대0으로 이겼다. 안세영은 천위페이를 상대로 7연패하며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2022년 말레이시아 마스터스에서야 첫 승리를 거뒀다. 징크스를 깬 안세영은 상대를 매섭게 몰아 붙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상대 전적에서 14승14패로 팽팽했다.
뚜껑이 열렸다. 1게임부터 치열했다. 두 선수는 듀스 접전을 벌였다. 안세영이 20-22로 첫 게임을 내줬다.
이를 악물었다. 안세영은 2게임 9-8 상황에서 연속 7득점을 몰아쳤다.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21-9, 크게 이겼다. 마지막 3게임에서도 안세영은 '퍼펙트 경기'를 펼쳤다. 1-1 이후 단 한 번의 추격도 허용하지 않았다. 안세영은 1시간 13분의 혈투 끝에 천위페이를 물리치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안세영은 국제대회 연승 기록을 '36'으로 늘렸다. 지난해 10월 덴마크오픈 이후 '패배를 잊은' 매서운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파이널에서 만나는 상대는 왕즈이(중국·2위)다. 안세영은 왕즈이를 상대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대 전적에서 18승4패로 우위다. 최근 무려 10연승 중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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