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내 마지막 대표팀이다. 원래 국가대표 선수도 아닌데…."
한국 야구대표팀 맏형 노경은이 생애 최고의 41살 생일을 맞이한다. 노경은은 1984년 3월 11일에 태어났다. 8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 선수단은 11일 자정 일본 하네다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미국 마이애미로 향한다. 노경은은 전세기에서 생일을 보낼 예정이다.
노경은은 9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6년 WBC' C조 조별리그 호주와 경기 2-0으로 앞선 2회말 갑작스럽게 구원 등판했다. 노경은은 2이닝 28구 1안타 1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으며 7대2 승리를 이끌었다.
호주 타자들이 쉽게 예측할 수 없는 팔색조 투구 내용이었다. 체인지업(8개) 직구(8개) 커터(4개) 커브(3개) 슬라이더(3개) 싱커(2개)를 다양하게 섞어 상대를 완벽히 요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91.9마일(약 148㎞)까지 나왔다.
한국은 이날 3실점 하는 순간 대회 탈락 확정이었다. 선발이 1이닝 만에 강판하는 최악의 변수. 여기서 노경은이 2이닝을 버틴 덕분에 한국은 소형준(2이닝 1실점)-박영현(1이닝)-데인 더닝(1이닝)-김택연(⅓이닝 1실점)-조병현(1⅔이닝)이 이어 던져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노경은은 "경기 들어가기 전부터 준비하라고 해서 준비는 하고 있었다. (손)주영이랑 편하게 이야기하면서 농담 삼아 '뒤에 있으니까 편하게 던져'라고 했는데, 1회까지 던질 줄은 몰랐다. 그냥 다 짜냈다. 내가 빨리빨리 몸을 푸는 것을 김광삼 투수코치님이 잘 알고 계셨고, 나도 내가 나가겠다고 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노경은은 한국 야구의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의 시작점이었던 2013년 대회에 태극마크를 한번 달았고, 13년 만에 다시 국가를 대표해 WBC 무대를 밟았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한 기량을 자랑하며 태극마크의 가치를 증명했다.
그는 "마지막 대표팀이다. 원래 국가대표 선수도 아닌데, 마지막 대표팀을 이렇게 좋게 8강 진출로 장식한 것 같아서 다행이다. 일단 국민들이 진짜 성원을 너무 많이 해 주셔서 보답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도 이렇게 8강 진출로 보답하게 돼서 나 또한 영광이다.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했다.
상공에서 보낼 특별한 생일. 노경은답게 조용히 지나가고자 한다.
노경은은 "비행기 안에서 너무 뜻깊은 생일 될 것 같지만, 생일이라고 어필은 하지 않겠다. 조용히 그냥 있겠다"며 웃었다.
노경은 덕분에 웃은 손주영은 "생일 선물 하나 준비하겠다. 투수조가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도쿄=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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