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임은정(40) 온다웍스 대표가 "'밤티 호랑이' 논란, 얼굴이 화끈해졌다"고 말했다.
임은정 온다웍스 대표는 11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사극 영화 '왕과 사는 남자'(장항준 감독, 온다웍스·비에이엔터테인먼트 제작)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밝혔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지난 2월 4일 개봉해 31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최고의 흥행작으로 등극했다.
임은정 대표는 '왕과 사는 남자'를 둘러싼 이슈에 대해 솔직하게 답하며 오해를 풀었다. 특히 지난 9일 제기된 '왕과 사는 남자'의 표절 의혹에 대해서 "우리도 '표절 논란'을 기사로 접하게 됐다. 표절을 주장하는 이들로부터 아직까지 내용증명을 받은 적이 없다. 그래서 이후 상황 변화는 없다. 어제(10일) 밝힌 공식입장과 마찬가지로 강경하게 나가돼 성실하게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물론 자연스럽게 '왕과 사는 남자' 기획 과정과 (표절 의혹 작품이) 겹칠 수 있는데, 기존에 나간 정보처럼 '왕과 사는 남자'는 특정 시나리오를 픽업해 개발한 것도 아니고 원안 단계부터 로그라인 한 줄로 시작한 영화다. 초고 작업을 제안한 작가도 있고 계약 과정 및 회의록 등이 파일로 남겨져 있다. 또 장항준 감독이 이 작품에 합류한 이후 제작진이 다 같이 합숙을 하면서 각색을 진행했다. 그 과정이 충분히 납득 할만 하고 그걸로 표절 의혹을 증명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뿐만 아니라 임은정 대표는 '왕과 사는 남자' 속 공분을 산 호랑이 CG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농담처럼 이야기 하기엔 제작자로서 민망한 부분이다. 장항준 감독도 장난처럼 호랑이 CG에 대해 말을 하긴 했지만, 우리가 이 영화를 꺼낼 때 정해진 기간 안에 어떤 부분에 더 주안을 두고 완성을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연휴 2주 전 개봉을 해야 했고 입소문이 많이 필요했다. 시간이 없었는데 개봉을 포기하기엔 여러모로 맞지 않는 부분이 컸다. 제작진이 포기했다기 보다는 우선순위를 생각했다고 봐주면 좋겠다. 나는 제작자로서 이 영화가 가장 좋은 시즌에 많은 관객을 만날 수 있게 해야 했다. 시장에 주어진 기회를 잘 잡고 싶었다"며 "스태프들에게 여러모로 미안한 부분이기도 하다.그래서 늦었지만 호랑이 CG를 보완하려고 한다. 이 또한 영화가 관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호랑이 CG에 대한 논란이 있어서 다시 손볼 수 있게 됐고 제작자로서 아쉬움에 대한 여한을 풀게 됐다. 극장 개봉에서 새로운 버전의 호랑이 CG는 볼 수 없을 것 같다. 이번주 스태프들과 다시 논의를 하게 되는데, 아마 극장 상영이 끝난 뒤 OTT 공개에서는 달라진 호랑이 CG를 볼 수 있게 될 것 같다. '밤티 호랑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는데 그 별명을 듣고 얼굴이 화끈해진 것은 맞다"고 웃었다.
영화가 끝난 뒤 올라가는 엔딩크레딧에서 고(故) 이선균의 이름이 적혀 있는 것 또한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임은정 대표는 "보통 영화를 만들 때 감독이 엔딩크레딧에 대해 제작진과 의논하는 과정은 많지 않다. 장항준 감독의 개인적인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그 부분에 대해서 나 또한 물어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왕과 사는 남자'는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 그리고 박지환, 이준혁, 안재홍 등이 출연했고 '라이터를 켜라' '기억의 밤' '리바운드'의 장항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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