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신상우호가 '난적' 일본(FIFA 랭킹 8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대표팀(FIFA랭킹 21위)은 18일 오후 6시(한국시각)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펼쳐진 2026년 여자아시안컵 4강에서 일본에 1대4로 대패했다. 2022년 대회 준우승에 이은 2연속 결승행 꿈이 좌절됐다.
라인업
가위바위보도 이겨야 사는 한일전, 신 감독은 3-4-3, 스리백 전술을 내세웠다. '영건' 전유경-문은주-박수정이 최전방에 나서고 장슬기-김신지-정민영-추효주가 중원을 지키는 가운데 노진영-고유진-김혜리가 수비라인에 포진하고 김민정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선수비 후역습, 빠르고 어린 선수들들 선발로 내세웠다. '키플레이어' 지소연을 선발 제외하는 파격 라인업을 구상했다.
전반
4강 진출과 함께 2027년 브라질여자월드컵 자동출전권을 확보한 신상우호는 '4연속 월드컵'행에 만족할 뜻은 추호도 없었다. 한일전 승리, 아시안컵 2연속 결승행에 사활을 걸었다. 팀 미팅에서 지소연이 "주전 선수도 벤치 멤버도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 서로 배려하자. 일본을 꼭 이기고 싶다"며 눈물로 호소했다. 신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택했다.
그러나 예상대로 일본은 극강이었다. 전반 2분 일본의 첫 세트피스에 흔들리더니, 전반 7분 다케하시 하나의 슈팅 직후 세컨드볼, 하세가와 유이의 슈팅이 빗나가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반 11분 아오바 후지노의 날선 왼발 슈팅을 캡틴 고유진이 막아섰다.
그러나 전반 15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박스 안에서 볼 처리를 망설인 게 화근. 김신지의 볼을 뺏어낸 나가노 후카노의 패스를 이어받은 우에키 리코가 골망을 흔들었다. 0-1. 전반 17분 박수정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한국의 첫 슈팅이었다. 전반 25분 하마노 마이카가 박스 왼쪽 측면에서 각없이 쏘아올린 슈팅이 골키퍼 김민정의 손을 맞고 골망으로 빨려들었다. 0-2로 밀렸다. 전반 26분 추효주의 왼발 슈팅이 빗나간 직후, 전반 28분 일본의 세트피스에서 후지노 아오바에게 또 실점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이 지워졌다.
전반 40분 한국 수비가 허물어진 틈을 놓치지 않은 후지노 아오바의 슈팅이 높이 떴다. 전반 41분 팔 부상으로 한때 쓰러진 전유경 대신 손화연이 들어선 직후 전반 42분 수비라인의 실수를 후지노 아오바가 또 한번 골문을 갈랐다. 그러나 VAR을 통해 골 장면 직전 핸드볼 파울이 확인되며 골이 지워졌다. 박수정의 강력한 왼발 슈팅이 골대를 스치자 "대~한민국!" 함성이 쏟아졌다. 신 감독은 전반 추가시간 직전 지소연을 투입해 전열을 정비했다. 0-2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전반 점유율은 25%대 75%, 슈팅수는 3대11, 유효슈팅수는 0대5. 모든 면에서 열세였다. 2골 차에서 전반 휘슬이 울린 것이 다행스러울 정도였다.
후반
후반 시작과 함께 신 감독은 포백으로 전술을 바꿨다. 추효주 대신 강채림을 투입해 공격 수위를 높였다. 일본의 파상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10분 노마크 찬스에서 나가노의 슈팅이 빗나갔다. 후반 13분 한국의 역습, 왼쪽 측면에서 장슬기의 패스를 이어받은 박수정의 쇄도 후 컷백 패스가 일본 골키퍼 손에 잡혔다. 후반 27분 우에키 리코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후반 20분 한국의 첫 코너킥, 김혜리의 크로스를 야마시타가 잡아냈다. 후반 26분 강채림이첫 프리킥을 얻어낸 직후 정민영, 김신지 대신 최유리, 박혜정이 투입됐다. 김혜리의 프리킥에 이은 공격이 불발된 직후 오히려 세트피스에서 일본의 쐐기골이 나왔다. 후반 30분 '레전드 수비수' 구마가이 사키의 헤더가 골망을 뚫어냈다. 0-3.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33분 문전에서 고유진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강채림의 터닝슈팅이 일본의 골망을 시원하게 갈랐다. 이번 대회 일본의 첫 실점. 공고한 일본의 클린시트를 무너뜨린 데 만족해야 했다.
후반 36분 일본의 역습, 교체투입된 지바 레이나가 빛의 속도로 쇄도한 후 왼발로 마무리, 살아나는 한국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일본의 4번째 골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다카하시 하나가 지소연을 안면 부위를 강타하는 파울을 범했으나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슈팅수 6대21, 절대적 열세 속에 1대4로 대패했다.
월드컵은 내로라하는 '여축 강국'들의 축제다. 출전이 능사가 아니다. 한국은 이미 프랑스 대회 조별리그 3전패, 호주-뉴질랜드 대회 1무2패로 현실을 확인했다. 3년 전에 비해 세계와의 격차는 더 커졌다. 일본은 3년 전 이 뛰어난 경기력으로도 직전 월드컵 8강에 머물렀다. 일본전 대패는 신상우가 브라질행을 앞두고 되새겨야할 보약이자 교훈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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