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슬로우 스타터를 좋아하지 않는다."
포항스틸러스는 1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4라운드 경기에서 0대1로 패배했다.
포항은 2026시즌 첫 승이 간절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2 일정으로 다른 팀들보다 조금 더 시즌의 문을 열었다. 하지만 아직 승리가 없다. 이번 서울전에서 다시 승리를 노렸으나 아쉽게 이뤄지지 못했다.
이른 시간에 헌납한 실점에 울었다. 전반 4분 포항 수비가 손정범의 패스 한 번에 흔들렸다. 틈을 노린 공은 수비 사이를 정확하게 파고들었다. 쇄도하던 조영욱이 순식간에 뒷공간으로 뛰어들어 공을 잡았다. 1대1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망을 흔들었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오늘 목표는 승리, 승점 3점이었다. 뜻하지 않은 퇴장에 날아가고 말았다.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경기였다. 그 이후에 보여준 선수들의 투혼은 경기를 졌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본다. 포항이 더 발전할 수 있는 보이지 않는 힘을 보여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감독은 트란지스카의 퇴장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적응 문제라기보다는 태도의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포항은 수적 열세로 돌입한 후반, 저력을 보이며 서울 골문을 위협했다. 박 감독은 "뒷문을 잠그면서 역습 형태의 경기를 주문했다. 한 명이 없는 공백을 체력적으로 많이 부담하면서 열심히 뛰어줬다. 숫자가 부족하지만, 기회를 만들었다. 유효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책임이 없지는 않다"고 했다.
포항은 2025시즌도 초반에 고전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반등을 거듭하며 4위로 마감했다. 다만 박 감독은 이른 시점부터 팀이 힘을 낼 수 있길 바랐다. 그는 "슬로우 스타터를 좋아하지 않는다. 힘든 일이다. 경기를 졌다는 것 자체가 좋지 않다"며 "최대한 빨리 극복해서 팬들이 원하는 반등을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포항=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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