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영어를 할 줄 모르는 라틴 선수들이 여기 메이저리그에서 직면하는 문제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2026년 WBC 한국 야구대표팀의 주전 좌익수로 활약한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그는 어린 시절부터 한국인 어머니 미셸의 영향을 받아 한국 음식이나 문화 등에는 익숙한 편이었지만, 한국어에 능숙하진 않다.
야구는 팀 스포츠다. 대회를 준비하고 치르는 열흘 남짓한 기간. 존스를 비롯해 데인 더닝, 셰이 위트컴 등 한국계 외국인 선수들이 빠르게 대표팀 선수들과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소통이 중요했는데, 언어 장벽은 분명 존재했다. 존스와 더닝, 위트컴 중 기본적인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선수는 없었다.
존스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 MLB.com과 인터뷰에서 "라커룸에서 주류 언어(한국어)를 사용하지 못하는 선수가 됐다. 영어를 할 줄 모르는 라틴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겪는 어려움이 어떨지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무리 잘 통역을 해줘도 항상 통역하는 과정에서는 놓치는 것들이 조금씩은 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존스는 언어가 완전히 통하지 않는 답답함을 느꼈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밝았다. 언어가 통하지 않으니 오히려 더 밝게 행동했을지도 모르겠다. 메이저리그에서 2시즌을 보낸 주장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짧은 영어로라도 존스를 비롯한 한국계 외국인 선수들과 직접 소통하려고 노력한 것도 도움이 됐을 듯하다.
존스는 대표팀에서 안현민(KT 위즈)과 생김새와 체격이 비슷해 '쌍둥이'로 불리기도 했다.
존스는 "(안)현민이는 정말 재미있다. 많은 분들이 우리를 보면서 형제 같다고 한다. 체격과 스타일이 너무도 똑같고 닮은 것 같다고 이야기해서 그런 점들이 재미있다. 라커룸 분위기 자체가 좋기도 하다"며 즐거워했다.
류지현 한국 감독은 이번 대회를 치르는 동안 대표팀에 정말 진심으로 임했던 한국계 외국인 선수들에게 여러 차례 감사를 표했다. 한국은 2009년 대회 이후 17년 만에 8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는데, 존스와 위트컴, 더닝 모두 각자 임무를 충실히 해줬다.
AJ 힌치 디트로이트 감독은 "아마도 이번 WBC에서 존스보다 더 많은 성과를 얻은 디트로이트 선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존스는 "야구뿐만 아니라 내 인생 최고의 순간 중 하나였다. 인간으로서 조금 더 성장한 기분"이라고 했다.
MLB.com은 '존스는 WBC에서 한국이 경기한 44이닝을 모두 뛰었고, 21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장타 2개에 2타점, 3득점을 5경기에서 달성했다. 하지만 그라운드 밖에서 얻은 경험이 그에겐 더 중요했을 것'이라고 했다.
존스는 18일 베네수엘라의 대회 역대 최초 우승으로 WBC가 막을 내리자 자신의 SNS에 장문의 소감을 올려 한국팬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했다.
존스는 "내 정체성을 자랑스럽게 대표할 수 있는 기회를 준 한국 대표팀에 감사하다. 태극마크(Taegeuk)를 단 모든 순간이 내게는 엄청난 의미였고, 나 자신보다 더 큰 무언가의 일원이 될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영광이었다"고 진심을 표현했다.
존스는 이어 "이런 경험이 가능할 수 있도록 도와준 코치님들과 스태프 모두에게 감사하고, 열린 마음으로 환영해주고 매일 나서는 경기장이 정말 특별할 수 있도록 해준 내 동료들에게도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한국팬들을 향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존스는 "마지막으로 응원해 준 팬들에게도 감사하다. 팬들의 에너지와 지지는 매일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도록 해줬다. 우리가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한국을 대표해서 내가 사랑하는 야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에 영원히 감사할 것이다. 내 평생 간직할 소중한 순간이었다"고 했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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