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문승원 PD가 '말자쇼' 진행을 맡은 김영희의 노련미에 감탄했다.
'말자쇼' 연출을 맡은 문승원 PD는 최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김)영희 누나는 녹화 현장에서 마치 맹수 한 마리 같다"며 "그만큼 본능적으로 움직인다"라고 했다.
개그맨 김영희와 정범균이 이끄는 '말자쇼'는 KBS2 '개그콘서트'의 '소통왕 말자 할매' 코너에서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관객 참여형 상담 포맷을 기반으로 한 스탠드업 코미디 쇼로, 김영희가 캐릭터 '말자 할매'를 앞세워 세대와 관계를 넘어 진정한 소통을 보여주고 있다. 단독 예능으로 편성된 이후 3.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상파 동시간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녹화 후 유튜브 채널에서도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문승원 PD는 '말자 할매' 김영희가 가진 장점에 대해 "영희 누나는 늘 저희가 생각하지 못한 리액션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박군 씨가 게스트로 출연했던 회차에서 한 관객의 어머니가 간이식을 거부하는 사연이 있었다. 보통은 위로를 건네거나 '꼭 병원에 가셔야 한다'고 다독이지 않나. 그런데 누나는 어머니를 걱정하는 마음에 오히려 화를 내더라. 항상 촬영 현장에서 보면 본능적으로 맹수처럼 움직인다. 제작진의 기대 이상으로 100% 만족을 이끌어낸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영희 역시 '말자 할매'라는 인생 캐릭터를 얻은 뒤, 코미디언으로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문 PD는 "누나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자기 자신을 -100이라고 했다. 근데 '말자쇼'를 하고 나서 '이제는 -100에서 0이 된 것 같다'고 하더라. 지금도 여전히 본인을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는 걸 알고 있다.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누나는 0이 된 거에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사람들이 더 좋아할 수 있는 코미디언이 되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문 PD는 '인간' 김영희에 대해서도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저 역시 커뮤니티를 통해 누나에 대한 안 좋은 댓글을 종종 볼 때가 있다. 그 분들한테 악플을 쓰지 말라고 할 생각은 없다. 근데 제가 옆에서 '개그콘서트'를 2년 반 정도 하고, '말자쇼'를 반년 동안 하면서 겪어본 누나는 나쁜 사람이 아니다. 만약 TV를 통해 김영희라는 사람을 볼 때 '아, 저 사람 너무 싫어'라는 생각이 들면 어쩔 수 없지만, 별 생각이 없는 분이라면 조금 더 따뜻하게 봐주시면 좋겠다. 누나는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고 참 좋은 사람이다. 만약 인성이 별로였다면, 주변에서 누나를 그렇게 도와주지도 않았을 거다. 저 역시 프로그램의 재미를 위해 누나의 따뜻한 면모를 보여드릴 생각은 없지만, 인간 대 인간으로 마주했을 땐 진심으로 감사한 분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말자쇼'만의 관전포인트에 대해 "저희 프로그램은 방송도 재밌지만, 현장이 정말 재밌다. 선물도 많이 드리고, 원하시면 녹화 끝나고 영희 누나와 범균이 형과 함께 사진도 찍으실 수 있다. 지방에서 올라오신 관객 분들은 줄 서서 사진을 찍고 가신다. 사실 '말자쇼'는 자극적이고 도파민 가득한 예능 틈 사이에서 마음 편히 보실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촬영 중에 화장실도 자유롭게 다녀오셔도 되고, 사진을 찍고 SNS에 스포일러를 하셔도 무방하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말자쇼'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KBS2에서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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