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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할 치고 충격 마이너행 → 김혜성이 증명한 '타율은 쓰레기'

by 한동훈 기자
김혜성(LA다저스)이 시범경기 타율 4할을 치고도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현대야구에서 타율이 얼마나 보잘것 없는 지표인지 새삼 드러났다.과거 타율은 타자의 실력을 나타내는 가장 대표적인 기록이었다. 특히 '3할 타율'은 예술의 경지로 불렸다. 열 번 나와 안타 세 번만 때려도 최정상급 타자로 평가를 받았다. 타율 4할은 그야말로 신의 영역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 규정타석 4할 타자는 1948년 이후 나오지 않고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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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김혜성(LA다저스)이 시범경기 타율 4할을 치고도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현대야구에서 타율이 얼마나 보잘것 없는 지표인지 새삼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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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타율은 타자의 실력을 나타내는 가장 대표적인 기록이었다. 특히 '3할 타율'은 예술의 경지로 불렸다. 열 번 나와 안타 세 번만 때려도 최정상급 타자로 평가를 받았다. 타율 4할은 그야말로 신의 영역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 규정타석 4할 타자는 1948년 이후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개념과 기술이 정교해지면서 타율의 가치는 떨어졌다. 운을 배제하고 타자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측정하려는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다. 아무리 잘 맞은 타구라도 야수 정면으로 향하면 안타 확률이 떨어진다. 타구에 힘이 없어도 수비가 없는 곳에 떨어지면 안타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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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타율 4할을 기록하고도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김혜성의 사례는 타율이 얼마나 '안 중요한' 데이터인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혜성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9경기에 출전했다. 30타석 27타수 11안타, 타율 4할7리 출루율 4할4푼8리에 OPS(출루율+장타율) 0.967을 기록했다. 2025년 15경기 33타석 타율 2할7리 출루율 3할3리 OPS 0.613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발전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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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김혜성이 아닌 알렉스 프리랜드를 남겼다. 프리랜드의 시범경기 타율은 1할1푼1리에 불과했다. 전통적인 관점에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선택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정말 가슴 아픈 결정이었다. (김혜성은)그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했다. 국가대표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참가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주 6일 동안 많은 타석에 들어서는 것이다. 여기서(메이저리그)는 그렇게 많은 기회를 얻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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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1, 2026; Phoenix, Arizona, USA; Los Angeles Dodgers second baseman Hyeseong Kim (6) hits against the Athletics in the first inning at Camelback Ranch-Glendale. Mandatory Credit: Rick Scuteri-Imagn Images<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Los Angeles Dodgers' Hyeseong Kim, of South Korea, celebrates his run scored against the Milwaukee Brewers during the second inning of a spring training baseball game, Monday, March 16, 2026, in Phoenix. (AP Photo/Ross D. Franklin)<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South Korea's Kim Hyeseong celebrates with teammates after scoring a run during the eighth inning of a World Baseball Classic game between South Korea and Taiwan on Sunday, March 8, 2026 in Tokyo, Japan. (AP Photo/Eugene Hoshiko)<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메이저리그에서 김혜성의 역할은 유틸리티다. 가끔 선발로 나가거나 2루수 유격수 및 외야 대수비 또는 대주자로 출전한다. 경기 후반 아주 많아야 두 타석 정도 기대된다. 타격감을 꾸준히 유지하기 매우 곤란하다.

다저스는 김혜성이 타격 기술을 개선해야 한다고 봤다. 더 많은 실전 타석과 훈련량이 필요하다면 메이저리그 벤치멤버로 있기 보다는 마이너리그에서 경기에 나가는 편이 훨씬 도움 된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은 트리플A에서 유격수 2루수 중견수를 모두 소화할 것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그렇게 자주 출전할 기회가 부족하다. 그는 훌륭한 2루수이지만 꾸준히 타석에 서고 다양한 포지션을 경험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다저스는 전반적으로 타석의 퀄리티, 특히 헛스윙 비율에서 프리랜드가 김혜성보다 개선됐다고 판단했다'고 짚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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