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팀 USA' 주장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열정 없는 대표팀이라는 비판에 대해 발끈했다.
저지가 이끄는 미국 야구대표팀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을 거뒀다. 2회 연속 결승에서 아쉬움을 삼킨 팀 USA는 실망이 컸다. 지난 대회 우승에 실패한 뒤 왕좌 탈환을 위해서 초호화 대표팀을 꾸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의 야심은 베네수엘라가 일으킨 돌풍에 파묻혔다.
이번 대회 주인공은 챔피언 베네수엘라를 비롯해 도니미카 공화국, 푸에르토리코,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였다. 4강 진출 파란을 일으킨 '야구 변방' 이탈리아도 커다란 주목을 받았다. 특히 중남미 선수들은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줄 수 없었던 엄청난 흥을 그라운드에서 내뿜었다. 도미니카 공화국의 열정 넘치는 홈런 세리머니가 큰 화제를 모았다.
이에 반해 미국 더그아웃 분위기는 매우 무겁게 느껴졌다. 소속팀 동료와 상대팀으로 만났을 때 악수를 거부하는 등 경직된 장면을 수차례 노출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저지가 미국 대표팀이 WBC에서 즐거움이 부족해보인다는 질문을 지난 몇 주 동안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베네수엘라, 도미니카 공화국, 멕시코와 같은 팀들과 비교했을 때 더욱 그랬다. 저지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하든 바꿀 수 없는 외부의 의견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조명했다.
저지는 "사람마다 다르고 문화도 다 다르다. 멕시코, 영국, 도미니카 공화국의 경기 방식과 팬들의 열정은 정말 멋졌다. 정말 대단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자신을 비롯한 미국 대표팀이 열정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았다.
저지는 "만약 우리가 열정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따면 나의 열정은 아무도 보지 않을 때 타격 연습장에서 땀을 흘리는 것이다. 6살때 아버지와 함께 뒷마당에서 연습을 하던 시절의 열정이다. 나는 어린 시절부터 그런 열정을 보여줬다. 내가 그런 열정을 표현하지 못한다고 해서 야구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대해서는 내가 뭐라고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저지는 WBC에서 미국의 중심타자로 자신의 역할을 다 해내지 못했다.
저지는 7경기 타율 2할2푼2리에 그쳤다. 8강 토너먼트부터는 15타수 2안타 침묵했다. 결승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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