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10대 소년이 여자친구를 학교에 데려다주려고 버스를 훔쳐 장거리 운전을 한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소년은 절도와 무면허 운전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빌트지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독일 비스바덴에 거주하는 15세 소년은 지난 13일(현지시각) 새벽 6시쯤 시내버스 차고지에 몰래 침입해 차량 마스터 키를 손에 넣은 뒤 버스를 몰고 빠져나갔다.
당시 차고지 내부 CCTV에는 이 장면이 고스란히 찍혔지만, 직원들은 이를 정상적인 운행으로 오인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후 이상하게 여긴 회사는 오후가 되어서야 버스 도난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운전기사 중 한 명이 실수로 다른 차량을 몰고 나갔을 것으로 여기는 바람에 신고가 늦어졌다.
경찰은 버스에 장착된 GPS를 통해 위치를 추적했고, 차량은 약 130km 떨어진 마을에서 발견됐다. 순찰차가 해당 버스를 발견해 정차시킨 뒤 확인한 결과, 운전석에는 10대 소년이 앉아 있어 경찰을 놀라게 했다.
조사 결과 소년은 14세 여자친구를 학교에 데려다주기 위해 버스를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그는 여자친구를 다시 태운 뒤 비스바덴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소년이 어떻게 열쇠를 확보했는지, 또 어떻게 버스를 능숙하게 운전할 수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소년은 절도와 무면허 운전 등 여러 혐의를 적용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사고나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버스 역시 손상 없이 회사에 반환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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