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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탈락보다 더 충격' ERA 15.58 최악 투수가 4선발이라니

by 나유리 기자
23일(현지시각) 시범경기 등판을 마치고 고개를 숙인 사사키 로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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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백업 선수인 김혜성의 개막 로스터 진입 실패는 그래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15가 넘는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투수가 로테이션을 확정지은 것은 충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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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일본인 우완 투수 사사키 로키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2이닝 무피안타 6사4구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정규 시즌 개막전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이었다.

그런데 투구 내용이 최악이었다. 피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았는데 무려 5점을 준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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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 선두타자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고, 야수 선택으로 무사 주자 1,2루. 여기에 다시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가 됐고 밀어내기 볼넷으로 첫 실점했다. 뒤이어 또 밀어내기 볼넷으로 실점한 사사키는 결국 교체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긴급 투입된 로넌 콥이 사사키의 책임 주자 2명을 들여보내면서 1회에만 4실점이 기록됐다.

특별 규정으로 인해 2회초 사사키는 다시 마운드에 등판했지만, 또 사구와 볼넷으로 주자가 채워졌다. 이후 내야 땅볼과 병살타로 어렵게 이닝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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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 ANGELES, CALIFORNIA - MARCH 23: Roki Sasaki #11 of the Los Angeles Dodgers throws against the Los Angeles Angels in the second inning of play in a spring training game at Dodger Stadium on March 23, 2026 in Los Angeles, California. AFP연합뉴스

3회초에도 선두타자 볼넷 이후 무실점으로 넘긴 사사키는 4회초 또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줬고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두번의 등판을 합쳐서 최종 기록이 2이닝이었다.

현지 언론에서도 혹평을 쏟아냈다. '캘리포니아포스트'의 잭 해리스 기자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늘밤 사사키가 '전투 모드'로 스트라이크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모습을 보고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디 애슬레틱' 케이티 우 기자는 사사키의 투구 내용에 대해 "로버츠 감독이 경기 전 기대를 걸었던 코멘트를 고려하면, 그가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에서 보여준 모습은 전혀 인상적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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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사사키는 시범경기 4경기에서 8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5.58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안고 개막을 맞이하게 됐다. 모든 등판이 결과가 좋지 않다.

Mar 23, 2026; Los Angeles, California, USA; Los Angeles Dodgers pitcher Roki Sasaki (11) reacts after allowing a walk during the first inning against the Los Angeles Angels at Dodger Stadium. AP연합뉴스

첫 등판에서 1⅓이닝 3실점, 두번째 2이닝 4실점, 세번째 3⅓이닝 3실점에 이어 네번째 등판까지 2이닝 5실점을 기록하면서 제구 난조로 고전하고 있다. 160km이 넘는 공을 뿌리는 투수지만, 지금의 제구력으로는 메이저리그에서 냉정하게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점은 사사키가 개막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확정지었다는 사실이다. 4선발로 낙점된 사사키는 31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선발 등판이 확정된 상태다.

사사키는 등판을 마친 후 '스포츠닛폰' 등 현장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결과대로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고, 감각도 별로 좋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정규 시즌과 스프링캠프는 별개이기 때문에 확실히 다르게 바꿔보고 싶다"고 낙관했다.

사사키는 "멘털적으로는 괜찮았다. 차분하게 던졌는데, 다만 기술적인 부분에서 힘을 쏟을때 컨트롤이 잘 안되는 부분이 있다. 오늘은 그런 이유였다고 생각한다"며 "좋은 상태로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술적인 요인이라고 본다"고 컨트롤 난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스스로 체크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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