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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4할 김혜성 마이너행 전격 해명…"감독 논리 이상해" 美 매체 비판

by 김민경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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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감독의 논리가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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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가 김혜성을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보낸 게 여전히 논란이다. 김혜성은 시범경기 9경기에서 타율 4할7리(27타수 11안타), 1홈런, 6타점, OPS 0.967을 기록했다. WBC 출전 여파로 경기 수가 적었어도 주어진 기회에서 증명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각) 2026년 개막 26인 로스터를 확정하면서 김혜성을 제외하는 대신 유망주 알렉스 프리랜드를 선택했다. 프리랜드의 시범경기 성적은 19경기 타율 1할1푼1리(45타수 5안타), 1홈런, 7타점, OPS 0.522. 김혜성이 왜 밀렸는지 납득하기 어려운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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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매체 '에센셜리스포츠'는 25일 김혜성을 마이너리그로 보낸 로버츠 감독의 논리가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결국 김혜성이 마이너리그로 보내진 진짜 이유는 2026년 WBC 출전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매체는 '다저스는 2루수를 제외하고 스프링캠프를 마칠 시점에 개막 로스터를 거의 확정한 상태였다. 2루수 주요 후보는 김혜성과 프리랜드였다. 프리랜드의 타율은 1할1푼1리, 김혜성은 4할7리였기에 결과는 정해진 듯했다. 하지만 구단은 다른 길을 걸었다. 김혜성이 WBC에서 영광을 누린 대가를 치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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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감독은 미국 현지 취재진에 김혜성을 탈락시킨 것과 관련해 "나는 항상 온전히 스프링캠프만 보고 평가하진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에센셜리스포츠는 이에 '로버츠 감독이 전례 없는 결정을 정당화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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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에 출전한 다저스 선수는 김혜성 외에도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일본), 윌 스미스(미국) 등이 있다. 오타니는 더 설명이 필요 없는 슈퍼스타고, 야마모토는 개막 1선발, 스미스는 주전 포수다. 이들은 WBC의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김혜성은 나라를 위해 뛴 게 결국 독이 됐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에게 상처를 준 유일한 이유는 다른 선수들이 스프링캠프에서 빌드업을 하는 동안 그는 그러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혜성이 WBC에 출전해 그의 나라를 위해 뛰는 게 기뻤지만, 매일 우리와 함께하지 못했던 게 그에게 조금은 손해로 작용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LA 다저스 김혜성. Imagn Images연합뉴스
LA 다저스 김혜성. AP연합뉴스

그래도 WBC를 이유로 든 것은 치사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경쟁을 해야 하는 선수가 자리를 비웠다는 설명에 할 말은 없지만, 경쟁 상대가 1할 타율에 그치고 있었다. 이 설명도 완전히 김혜성의 개막 로스터 탈락을 납득하기는 어렵다.

에센셜리스포츠는 '김혜성은 MLB 캠프를 떠나 한국 대표로 WBC에 참가했다. 왼손 부상으로 결장하기 전까지 4경기에 출전했다. 국가를 대표하는 일은 스포츠에서 큰 영광 가운데 하나로 꼽히지만, 김혜성은 이로 인해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바라봤다.

매체는 이어 '로버츠 감독은 단순히 스프링캠프 성적만 보고 평가하지 않았다고 했다. 우리는 이미 로버츠 감독이 사사키 로키가 시범경기에서 고전했는데도 신뢰를 얻은 것을 지켜봤다. 김혜성의 가장 큰 문제는 스프링캠프 기간 팀과 함께하지 못했다는 것이고, 정규시즌에 악영향을 줬다. 그게 스프링캠프에 고전한 프리랜드가 선택받은 이유'라고 덧붙였다.

2루수 경쟁 후보는 김하성과 프리랜드, 미겔 로하스, 산티아고 에스피날이었다. 에스피날은 논로스터 초청 자격으로 스프링캠프에 왔지만, 스프링캠프 활약을 인정 받아 눈도장을 찍었다. 로하스는 검증된 베테랑이라 이미 로스터 진입이 확정적이었다. 프리랜드는 우투수 상대 플래툰으로 뛸 것으로 보인다. 로하스는 좌투수 플래툰이 유력하다.

김혜성은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히 경기를 뛰면서 WBC 출전 기간 채우지 못했던 것들을 채울 예정이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은 트리플A에서 유격수, 중견수, 2루수로 조금씩 나눠서 뛸 것이다. 메이저리그에 있으면 김혜성은 그렇게 충분히 뛸 수가 없다. 김혜성은 훌륭한 선수고, 특급 2루수지만, 계속해서 타석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다재다능해야 한다. 메이저리그에서는 그런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혜성은 지난 시즌에 앞서 다저스와 3+2년 2200만 달러(약 328억원)에 합의했다. 다저스와 함께한 첫해 월드시리즈 우승의 영광을 누렸지만, 냉정히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을 대주자 또는 대수비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특히 포스트시즌 기간 김혜성에게 단 한 타석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김혜성의 타격을 믿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번 스프링캠프도 마찬가지다. 김혜성이 아무리 4할 타율을 기록해도 믿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김혜성이 주전으로 뛰기 위해서는 트레이드나 방출을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LA 다저스 김혜성(오른쪽)이 슬라이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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