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10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가 바뀌었다.
뉴욕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파크에서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치렀다.
이날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장면 하나가 나왔다.
양키스 유격수 호세 카바예로는 4회초 볼판정 후 자신의 헬멧을 툭 쳤다. 메이저리그 최초 자동 투구 판정(ABS) 챌린지를 신청한 것.
주심 밥 밀러는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건 웹의 몸쪽 높은 싱커에 스트라이크를 줬다. 카바예로는 다소 높다고 판단한 것. 챌린지 결과 스트라이크 상단 모서리에 공이 살짝 걸쳤다. 판정은 그대로 유지됐다.
카바예로는 "한번 해보고 싶었다"라며 "화면에 나온 것보다 조금 더 높다고 생각했지만, 적어도 아슬아슬하긴 했다"고 밝혔다.
반면 투수 웹은 "스트라이크처럼 느껴졌다. 올해의 첫 번째였는데 우리 쪽으로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ABS는 메이저리그에 새로 도입되었지만, 이미 많은 팬과 선수들에게 익숙하다. 이 시스템은 2022년부터 마이너리그에서 테스트를 거쳤으며, 지난 9월 합동 경기 위원회의 승인을 얻기 전 2025년과 2026년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서도 사용됐다'라며 'ABS 챌린지 시스템은 각 타자의 신장에 맞춰 조정되고 1인치의 아주 미세한 단위까지 측정되는 특정 타격 존을 기준으로 각 투구의 정확한 위치를 추적한다. 이는 인간 심판을 대다수의 투구에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가장 명백한 오심을 수정할 수 있는 기제를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비록 첫 챌린지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카바예로는 ""정말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우리 팀에는 존을 정말 잘 아는 선수들이 많다. 우리는 이에 대해 공격적으로 임할 것이며 우리가 원하는 판정을 얻으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모두가 주목한 순간. 토니 비텔로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 장면을 놓쳤다. 비텔로 감독은 "오늘 밤 화장실을 딱 한 번 이용했는데, 하필 그때가 넷플릭스 인터뷰를 하기로 되어 있던 시간이었다"라며 "당시 점수가 5-0인 상황에 조금 더 신경이 쓰여 있었다. 화장실을 다녀온 뒤 벨트가 채워졌는데 확인하려고 애쓰고 있었다. 인터뷰는 평소보다 더 멍청하게 한 거 같다. 돌아왔을 때 챌린지가 벌어져 있더라"고 말했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챌린지 상황에 대해 "문제 없었다"라며 "정말 아슬아슬했던 공"이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양키스가 7대0으로 승리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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