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LG 정우영 선수가 가장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KT 위즈 안현민은 지난해 혜성같이 등장해 그야말로 KBO리그 판을 '쓸어먹다'시피 한 뉴 스타다. 엄청난 파괴력, 하지만 그 뒤에 숨어있는 정확성과 참을성, 여기에 취사병 출신 성공 신화 스토리까지 팬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선수였다.
이는 지도자들도 마찬가지였다.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을 이끈 류지현 감독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안현민을 선발함은 물론, 본 대회에는 붙박이 4번타자로 출전시켰다. 내로라하는 파워히터들을 제치고 대표팀 4번 자리를 차지했다는 자체가 현재 그의 위상을 보여주는 대목.
하지만 그런 안현민도 충격을 받았다.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8강전. 메이저리그 올스타를 뛰어넘는 라인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선수들로 구성된 팀. 시작도 전에 기가 죽은 한국은 0대10 7회 콜드게임패를 당했다. 소토, 마차도, 타티스 주니어, 게레로 주니어, 마르테, 카미네로 등 전 세계를 통틀어 최강 타자들의 구성도 무서웠지만, 한국을 상대한 선발 산체스는 그야말로 '넘사벽'이었다.
좌완인데 싱커 구속이 150km를 훌쩍 넘겼다. 제구도 완벽. 사이영상 2위 선수는 이렇게 공을 던진다는 걸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그래도 그 와중에 안현민은 산체스를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때려냈다. 2안타 중 유일했던 장타. 안현민이 그나마 마지막 자존심을 살렸다.
안현민은 26일 잠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 후 "만약 베네수엘라를 상대했다면 '아 저 선수가 아쿠냐 주니어구나' 했을 것이다. 그런데 도미니카공화국은 그냥 '미쳤다'라는 생각밖에 안 들더라. 모든 선수가 엘리트고 몸값이 3억달러 넘는 선수들이 수두룩했다. 우와, 우와만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안현민이 보기에 KBO리그에서 도미니카공화국 투수들과 가장 비슷한 구위를 가진 선수가 누구인지 궁금했다. 안현민은 "산체스의 경우 솔직히 말씀을 드리면 그런 공을 뿌리는 투수를 KBO리그에서 만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하며 "산체스는 정말 위력적인 공을 던지는데 좌투수다. 찾기 힘들다. 그나마 두 번째 우투수 기준으로 찾아보면 LG 트윈스 정우영 선수가 가장 비슷한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당시 도미니카공화국은 산체스에 이어 우완 알버트 아브레유를 올렸는데, 그 투수 기준 한국의 비슷한 구위를 떠올려보자 하니 정우영이 생각난 것이다.
정우영은 전성기 시절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 엄청난 공을 뿌렸다. 사이드암인데 150km가 넘고, 지저분하게 공이 들어와 '언터처블' 수준의 공을 던졌다. 선수 본인도 2022 시즌 35홀드로 홀드왕이 된 뒤 메이저 꿈을 키웠다. 하지만 이후 이유를 알 수 없는 부진에 빠져 부활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힘이 빠지는 건 아브레유의 경우 빅리거 스타가 아니라는 점이다. 메이저 무대에서는 발을 붙이기 힘들어 일본프로야구에서 주로 활약했고, 올해도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뛴다. 그러니 비슷한 선수라도 찾아볼 수 있었던 것일까.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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