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이스라엘 도시 텔아비브 상공에 수천 마리의 까마귀 떼가 몰려들어 하늘을 뒤덮는 장면이 포착됐다.
온라인에서는 '재앙의 전조'라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는 자연적인 이동 현상일 뿐이라며 과도한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최근 SNS에 공개된 영상에는 텔아비브 도심 상공을 가득 메운 까마귀 떼가 고층 건물 사이를 선회하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고층 빌딩인 아즈리엘리 타워 일대 상공을 뒤덮은 장면은 거대한 검은 구름처럼 보이기도 한다.
영상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이를 최근 발발한 중동전쟁과 연결 지으며 불길한 징조라고 주장했다.
일부는 성경 구절을 언급하며 '혼돈'과 '고통'에 대한 우려를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조류 전문가들은 이 같은 해석을 일축했다.
이스라엘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철새 이동 경로에 위치해 있어 매년 봄철이면 약 5억 마리 이상의 새가 이 지역을 통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후드까마귀'로 불리는 종은 번식기를 맞아 도심 지역에 대규모로 모이는 습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대규모 군집 비행이 계절적 이동이나 환경 변화, 서식지 이동 과정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매년 3월 전후에는 텔아비브 등 도시 지역에서 수천 마리의 까마귀가 이동하는 모습이 반복적으로 관찰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까마귀 떼 현상을 둘러싼 다양한 해석에도 불구하고 "자연 현상을 과도하게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현상은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속에서 발생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미 육군 82공수사단 병력 1000명 이상을 중동에 추가 배치하도록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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