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홍명보호의 조별리그가 더 치열해질 수 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까지 뛰어난 경기력을 예고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지난해 12월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추첨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월드컵 여정에 막을 올렸다.
이번 북중미월드컵은 32개국 체제에서 48개국으로 참가국이 확정된 이후 첫 대회다. 조별리그에서 4개 나라가 12개조를 이룬다. 각 조의 1, 2위와 3위 중 상위 8개 팀이 토너먼트의 시작점인 32강에 나선다.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FIFA랭킹 15위), 남아공(61위), 유럽 플레이오프(PO) D승자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A조 3번째 자리에 들어가며 조별리그 모든 일정을 멕시코에서 진행한다. 6월 12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유럽 PO 승자와 1차전, 19일 오전 10시에는 같은 경기장에서 멕시코와 2차전을 벌인다. 25일 오전 10시에는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 BBVA로 경기장을 옮겨 남아공과 최종전을 펼친다. 과달라하라와 몬테레이 경기장 사이의 거리는 약 700㎞(항공거리 기준) 정도 긴 이동 없이 조별리그를 마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다.
멕시코의 홈어드밴티지, 고지대 적응, 유럽 플레이오프 결과 등 다양한 변수 속에서도 바뀌지 않는 한 가지는 바로 '1승 제물'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최약체인 남아공을 확실하게 잡아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서는 최소 1승이 필요하다. 1승1무1패로 3위를 차지하면 조별리그를 통과할 확률은 90%를 넘는다. 1승2패, 3위로도 가능성이 있다. 1승 제물이 중요한데, 남아공이면 우리가 포트3에서 가장 승리를 노려볼 수 있는 팀이었다. 운이 좋게도 한 조에 묶이며, 한국의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을 키웠다.
하지만 남아공이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방심할 수 없게 됐다. 28일 남아공 더반의 모제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나마와 평가전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0위인 남아공은 이날 33위인 파나마를 상대로 점유율과 슈팅에서 모두 압도했다. 승리를 노릴 경기력이었으나, 득점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무승부에 그쳤다. 남아공이 이러한 경기력을 본선에서도 유지한다면, 한국도 남아공을 '1승 제물'이라고 함부로 단언할 수 있다. 조별리그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있기에, 남아공을 향한 만반의 준비가 중요할 전망이다.
한편 한국은 월드컵 여정의 마지막 리허설이 될 3월 A매치 첫 경기에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28일 영국 밀턴키스의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A매치 친선전에서 4골을 헌납하며 0대4으로 완패했다. 가상의 남아공을 상정하고 맞붙은 경기였기에 패배의 아쉬움이 더 컸다. 한국은 4월 1일 오전 3시45분 빈의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온서 오스트리아와 3월 A매치 두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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