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김혜성(LA 다저스)가 시범경기 맹활약에도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설움을 실전에서 토해냈다.
김혜성은 다저스 산하의 트리플A팀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이다. 김혜성은 29일(한국시각) 미국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열린 트리플A 앨버커키 아이소톱스(콜로라도 로키스 트리플A)전에서 5안타를 몰아치는 무력 시위에 나섰다. 적시타 포함 5안타로 1타점 4득점을 기록, 팀의 13대6 역전승을 선두에서 이끌었다.
이날 김혜성은 1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전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우익수 쪽 안타로 출루한 김혜성은 포일과 내야땅볼로 3루까지 밟았지만, 득점과 이어지진 않았다.
하지만 다음 타석부턴 김혜성이 곧 득점이자 팀의 활로였다. 3회말 내야안타로 출루한 김헤성은 다음 타자의 3루타 때 홈을 밟았다.
세번째 안타는 적시타였다. 4-6으로 따라붙은 4회말 1사 1루, 김혜성은 상대 슬라이더를 통타해 우익수 쪽 1타점 적시 2루타를 쳤다.
6회말 중전안타를 친 김혜성은 9-6으로 앞선 8회말 또 안타로 출루했고, 득점으로 연결됐다.
트리플A 경기이긴 하지만, 김혜성이 미국에 진출한 이래 한경기 5안타는 처음이다. 4안타는 지난해 6월 1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2루타와 홈런 포함 기록한 적이 있다.
전날 5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던 김혜성은 이날 활약으로 자신의 타율을 무려 6할까지 끌어올렸다. 시범경기 4할의 불방망이에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이유로 자신을 마이너로 내려보낸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을 향한 무력 시위 그 자체다.
기민한 수비는 물론 날카로운 타격, 빠른발을 살린 주루까지 자신의 장점을 한껏 살리고 있다. 요즘 대세인 장타를 칠 수 있는 선수는 아니지만, 내야는 물론 외야까지 일부 겸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빅리그에서도 충분히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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