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대만 프로야구(CPBL) 개막전에서 팬이 구장 아르바이트생을 폭행하는 사건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산리뉴스 등 대만 매체들은 30일(한국시각) CPBL 사무국이 장 모씨로 알려진 한 남성에게 전 구장 영구 출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전했다.
이 남성은 29일 타이난의 아시아-태평양 국제 야구 훈련 센터에서 펼쳐진 타이강 호크스-퉁이 라이온스전 도중 경기장 통로에서 자신을 제지한 현장 아르바이트생과 언쟁을 벌이다 뺨을 때리는 추태를 벌였다. 아르바이트생이 통로에서 응원하던 피의자에게 지정된 좌석으로 돌아가 줄 것을 요구했으나, 되려 언쟁에 휘말렸고 폭행까지 당했다.
피해자는 즉시 병원으로 이동해 진찰을 받았고, 장 모씨는 경찰 신고를 받고 체포됐다. 해당 장면이 촬영된 동영상이 온라인 상에 유포되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특히 피의자가 과거 폭행, 과실치사 등 전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대만 네티즌들은 피의자가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진 부동산 회사에 별점 1을 매기는 방식으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이에 해당 부동산 회사는 "당사 직원의 개인적인 행동에 대해 조사한 결과 즉시 해고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CPBL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해당 사실이 현지 매체를 통해 밝혀지자 특정된 피의자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CPBL 전구장 영구 출입 금지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차이치창 CPBL 회장은 "모든 폭력 행위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한다. 피해자 구제 및 법적 조치에 전폭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 CPBL은 29일 개막해 팀당 전, 후기 각각 60경기씩 총 120경기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포스트시즌은 전, 후기 우승팀 중 승률 차순위 팀과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4팀 중 통합 승률 최상위팀이 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를 벌이고, 이 경기 승자가 전, 후기 우승팀 승률 선순위 팀과 타이완시리즈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해에는 페넌트레이스 총 360경기에 373만4229명의 관중이 입장, 경기당 평균 1만373명의 관중 수를 기록한 바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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