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지는 팀은 최악.
전통의 라이벌, KBO리그 최고 빅매치 KIA 타이거즈-LG 트윈스의 맞대결이 개막하자마자부터 열린다.
양팀은 31일부터 잠실구장에서 주중 3연전을 벌인다. 전국구 인기팀들로, 다른 라이벌전이 범접할 수 없는 최고의 매치업이다.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최악의 분위기 속에 만나게 됐다. 먼저 홈팀 LG는 올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그런데 이게 웬일. 개막 2연전 홈에서 KT 위즈에 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1차전은 선발 치리노스가 시작부터 무너져 손쓸 새가 없었다고 하지만, 2차전은 힘대 힘으로 붙어 마무리 싸움에서 밀리며 패했다. 상처가 많이 남은 경기였다.
KIA도 힘들었다. 인천 원정을 떠나 SSG 랜더스에게 다 졌다. 개막전은 다 이긴 경기, 9회말 믿었던 마무리 정해영과 FA 필승조 조상우가 연달아 붕괴되며 3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치욕의 역전 끝내기패를 당하고 말았다. 그 여파인지 29일 2차전은 초반부터 밀렸다. 선발 이의리와 두 번째 투수 황동하가 10실점을 해버리니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
2024 시즌 통합우승팀 KIA, 그리고 지난해 통합우승팀 LG. 두 팀이 2연패로 시작을 할 거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한 팀은 3연패로 시작하게 되는 비운을 맛봐야 한다. 개막부터 연패가 길어지면, 시즌 전체가 꼬일 수 있다. 양팀 모두 31일 첫 경기 사활을 걸고 이겨야 한다. 사실상 2선발끼리의 대결. 여기서 밀리면, 남은 3연전 전체를 망칠 수 있다.
LG는 지난해 도중 합류해 우승에 큰 공헌을 한 톨허스트가 선발이다. KIA 역시 재계약을 따낸 올러다. 두 팀 모두 현재 4~5선발이 주축 선수 부상 등으로 불안하기 때문에, 톨허스트와 올러가 최대한 길게 끌어줘 불펜을 아껴야 한다는 숙제를 똑같이 안고 있다.
주중 경기여도 매진이 예상되는 최고의 흥행 카드. 과연 어떤 팀이 상대를 수렁에 빠뜨리고 첫 승을 따내게 될 것인가.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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