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연장 12회에 양팀 합쳐 29점이 쏟아졌다. 연장전에만 17점이 터졌고, 마무리는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이었다.
31일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퓨처스 경기다. 혈투 끝에 삼성이 15대14, 1점차 신승을 거뒀다.
삼성이 3,5회 각각 3점씩 따내며 앞서나갔지만, 롯데가 7~8회 5점을 만회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렇다고는 하나 9회까지의 승부는 6-6, 아주 특별할 것은 없는 연장 승부였다. 하지만 여기서부터 '진짜'였다.
퓨처스리그는 이미 2023년부터 승부치기가 도입된 상황. 무사2루에서 시작되는 메이저리그와 달리 한국 퓨처스리그는 무사 1,2루에서 시작된다. 승부치기에서 파생된 타격전의 묘미를 제대로 보여준 한판 승부였다.
롯데는 10회초 박건우의 2타점 적시타 등 3득점하며 앞서나갔다. 하지만 삼성은 10회말 무사 만루에 이은 김상준의 희생플라이, 이한민의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었고, 이어진 2사 2,3루에서 롯데 투수 하혜성의 볼넷이 나오는 순간 3루주자 강준서가 과감한 홈스틸을 성공시키며 극적인 동점을 이뤘다.
롯데는 11회초 1사 만루에서 최항의 적시타, 박건우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다시 3점을 뽑았다. 하지만 삼성도 11회말 이창용의 적시타에 이어진 2사 1,2루에서 강준서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다시 벼랑끝에서 살아났다.
롯데는 12회초 조세진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2점을 앞섰지만, 삼성은 12회말 롯데의 9번째 투수 김한결로부터 이한민의 적시타, 양우현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이창용이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기어코 승리를 따냈다.
롯데는 9명, 삼성은 8명의 투수가 동원된 총력전이었다. 롯데는 선발 김창훈이 2⅔이닝만에 교체된 뒤 홍민기(1이닝) 구승민(⅔이닝) 장세진(⅔이닝) 최이준(1이닝) 박로건(1이닝) 최충연(2이닝) 하혜성(1이닝) 김한결(1⅔이닝)이 이어던졌다.
삼성은 선발 김대호가 4이닝 1실점으로 역투했고, 홍원표(1이닝) 정민성(2이닝) 김상호(0이닝) 김유현(2이닝) 김백산(1이닝) 황정현(1이닝) 허윤동(1이닝)이 이어던졌다.
롯데는 한동희가 2안타 2타점, 최항이 3안타 3타점, 박건우가 1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삼성은 이날의 영웅 이창용이 2안타(홈런 1) 5타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한 가운데 또다른 영웅 강준서가 2안타 2타점, 이한민이 3안타 2타점을 올린 끝에 끝끝내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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