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2021년 이후 5년만의 빅리그 복귀전, 그래서 한층 넘쳐흘렀던 의욕이 뜻밖의 부상으로 이어졌다.
첫번째 캐치에 실패했을 때 그냥 포기했더라면 어땠을까. 한국 프로야구를 씹어먹은 뒤 '역수출 신화'의 첫걸음이 될 거란 기대는 뜻밖의 부상에 무너져내렸다.
2025년 KBO리그 MVP에 빛나는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메이저리그 복귀전이 부상으로 얼룩졌다. 폰세는 31일(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등판했다. 맞대결 상대는 스가노 도모유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시절인 2021년 이후 5년만에 밞은 빅리그 마운드였다. 토론토와 3년 3000만 달러에 도장을 찍고, 시범경기에서도 인상적인 피칭을 이어가며 기대감을 높였던 폰세다.
1~2회는 잘 막았다. 하지만 3회 들어 제이크 맥카시의 땅볼 처리가 문제였다.
빗맞은 타구는 투수와 1루수 사이로 흘렀다. 첫번째 캐치시도에서 헛손질을 한 폰세는 다시 공을 잡기 위해 몸을 한바퀴 돌리는 과정에서 디딤발에 문제가 생겼다. 오른쪽 무릎에 충격을 받으며 그대로 쓰러졌다.
폰세는 스스로 일어나기 힘들 정도의 상태였다. 카트에 실린 뒤에야 그라운드를 떠날 수 있었다.
만약 십자인대 파열이라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올해 32세인 폰세의 나이를 감안하면 수술-회복-재활 과정을 거치더라도 빅리그 복귀 여부가 불투명하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날 현장을 폰세의 온가족이 함께 지켜봤다는 것. 폰세의 아내는 경기전 자신의 SNS를 통해 폰세의 정규시즌 첫 등판을 기다리는 흥분된 분위기를 전했다. 등번호 66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9명의 가족이 출동한 인증샷도 공개했다. "(고)봉세야 가자!"라는 응원도 곁들였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가족들의 뜨거운 응원은 탄식으로 바뀌었다. 폰세는 기적처럼 부상을 극복할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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