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부산 아이파크 유니폼을 입고 K리그 무대를 누비던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호물로(청두 룽청)가 중국 축구대표팀 귀화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중국 포털 '시나닷컴'은 30일, 전 국가대표 선수 자오펑이 최근 인터뷰에서 중국 대표팀이 발전하려면 '재능있는 젊은 국내 선수와 함께 귀화 선수 몇 명을 추가해야 한다'라는 의견을 피력한 것을 토대로 중국슈퍼리그에서 뛰는 귀화 후보를 소개했다.
첫번째로 언급한 선수가 바로 호물로다. 이 매체는 "호물로는 지난 2월 중국 슈퍼리그에서 5년을 채웠다"며 "뛰어난 기량을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 경기에선 직접 코너킥 골을 넣었다. 호물로가 국가대표팀에 합류하면 중국 대표팀의 창의성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 분명하다"라고 밝혔다.
1995년생, 31세인 호물로는 지난 2017년 부산에 입단해 2020시즌까지 4년간 총 121경기에 나서 32골 23도움을 올렸다. 구수한 부산 사투리를 구사해 부산팬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았다. 2021년 서정원 감독이 이끌던 청두 룽청에 입단해 5시즌 동안 청두를 넘어 중국슈퍼리그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호물로는 2015년 브라질 23세이하 대표팀에서 뛰었지만, 성인 대표팀에 차출된 적은 없다.
'시나닷컴'은 호물로와 더불어 전 광주FC 스트라이커 펠리페(청두), 전 울산 HD 스트라이커 레오나르도(상하이 상강) 등도 귀화 후보로 거론했다. 펠리페에 대해선 "펠리페는 전술적인 가치도 매우 높다. 펠리페와 장위닝이 만들어내는 트윈타워는 아시아 최고 수준의 공격력을 자랑할 것"이라고 적었다.
2022년 울산의 K리그1 우승 주역인 레오나르도는 2025시즌 중국슈퍼리그에서 21골을 퍼부으며 득점상을 수상했다. 레오나르도는 최근 5년간 산둥 타이산, 허베이, 창춘 야타이, 저장 등 중국슈퍼리그 5개 클럽을 누볐다. 내년에 귀화 자격을 얻는다. 매체는 "레오나르도는 올해 26세(실제 28세)로 매우 젊다. 귀화하면 다음 월드컵까지 전성기를 누릴 수 있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과거 중국은 마르셀로 리피 감독이 이끌던 시절 수준급 외인 자원을 귀화시켜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렸다. 하지만 귀화 절차가 완료되기 전 리피 감독이 팀을 떠났다. 이후 몇몇 귀화 선수가 합류했지만, 대부분은 나이가 들어 기량이 쇠퇴한 노장 외인이라 실질적인 귀화 효과는 보지 못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월드컵 본선 진출에 거듭 실패한 중국은 2030년 월드컵의 문을 다시 두드리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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