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나 일요일(지난 29일)에 잠 못 잤어요."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31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개막전 선발투수였던 요니 치리노스가 휴식도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건강하다는 소견을 들었기 때문.
치리노스는 지난 28일 잠실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1이닝 6안타 1볼넷 6실점에 그쳐 조기 강판됐다. 투구 도중 오른쪽 허리를 붙잡으며 통증을 호소해 교체가 불가피했다.
LG는 개막부터 치리노스가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탈하면 막막할 수밖에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개막 2연패에 빠져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도 구겼다. 염 감독은 치리노스 부상 걱정과 개막 2연패에 일요일 밤에 잠까지 설쳤다.
치리노스는 30일 병원 검진을 받았다. 오른쪽 옆구리 MRI 검사 및 정밀 검진을 진행한 결과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들었다. 치리노스는 추가 휴식 없이 정상적으로 오는 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염 감독은 "괜찮아서 다행이다. 치리노스 때문에 일요일에 잠도 못 잤다. 내일(30일) 잘못되면 안 되는데, 치명타인데 초반에. 검진 결과 나오면 나한테 바로 연락하라고 했더니 아침에 연락이 왔다. 괜찮다고 해서 안도했다"고 밝혔다.
치리노스는 이날 가볍게 불펜 피칭도 진행했다.
염 감독은 "몸이 안 좋으면 하지 말라고 했는데, 아까 불펜 피칭도 가볍게 했다고 그러더라. 그날 빨리 뺀 게 다행이었다. 더 던지라고 해도 안 됐을 상황이긴 했는데"라며 웃었다.
염 감독은 이어 "본인은 2회에도 던질 수 있다고 이야기는 했다. 다만 2아웃 잡고 허리가 약간 그래서 자기가 공을 누르지 못했다고 그러더라. 확 던져야 하는데, 약간 불안한 마음이 있으니까. 볼이 전체적으로 스피드도 떨어졌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LG는 이날 2연패 탈출을 위해 지난해 우승 주역인 앤더스 톨허스트를 마운드에 올린다. 염 감독은 톨허스트를 "올해 우리 에이스"라고 평했다. 로테이션만 3번째로 밀렸을 뿐, 실질적인 에이스라는 뜻이었다. 톨허스트는 이날 90구~100구 정도 던질 예정이다.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지명타자)-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오지환(유격수)-구본혁(3루수)-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잠실=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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