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손가락에 작은 상처가 생긴 50대 남성이 며칠 만에 팔 일부를 절단하는 일을 겪었다.
이른바 '살 파먹는 박테리아'로 불리는 세균에 감염됐기 때문이다.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베트남 하노이에 사는 57세 남성 A는 최근 오른쪽 엄지에 상처가 생긴 후 고열과 함께 극심한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통증과 염증은 짧은 시간 내 손 전체로 빠르게 확산됐고, 의료진은 해당 환자를 중증 패혈성 쇼크와 연부조직 감염 상태로 진단했다.
검사 결과, '비브리오 불니피쿠스(Vibrio vulnificus)'에 감염된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확인됐다.
이 세균은 조직을 빠르게 괴사시키는 특성 때문에 흔히 '살 파먹는 박테리아'로 불린다.
또한 환자 A는 고혈압과 제2형 당뇨병, 만성 통풍 등의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이런 질환은 해당 세균 감염에 더욱 취약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의료진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괴사된 오른쪽 팔 3분의 1을 절단하는 수술을 진행했으며, 이후 항생제 치료 등을 했다. 현재 환자의 상태는 안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비브리오 패혈증은 주로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섭취하거나 상처 난 피부에 바닷물이 접촉할 때 발병할 수 있다. 잠복기는 12~72시간으로 짧으며, 급성 발열·오한·혈압 저하와 함께 피부에 출혈성 수포와 괴사성 병변이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 국내 환자 치명률은 40~5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감염 예방을 위해 해산물을 충분히 익혀 섭취하고, 상처가 있는 상태에서 바닷물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상처 부위에 급격한 통증이나 부기, 피부 변색이 나타나거나 해산물 섭취 후 발열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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