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국내 최고의 투수들도 압도적인 힘 앞에는 방법이 없다. 류현진과 고영표의 맞대결인데, 1회부터 홈런이 잇따라 터졌다.
1일 한화생명볼파크에서는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정규시즌 2차전이 열리고 있다.
이날 경기는 오후 6시41분 부로 1만7000석이 모두 팔렸다. 한화는 시즌 4번째, 4일 연속 매진이다.
그래서일까. 한화는 4일 연속 동일한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오재원(중견수) 페라자(우익수) 문현빈(좌익수) 노시환(3루) 강백호(지명타자) 채은성(1루) 하주석(2루) 최재훈(포수) 심우준(유격수)가 선발로 출전했다. 선발투수는 류현진이다.
KT는 최원준(중견수) 김현수(1루) 안현민(우익수) 힐리어드(좌익수) 장성우(지명타자) 김상수(2루) 오윤석(3루) 한승택(포수) 이강민(유격수)으로 맞섰다. 선발은 고영표다.
먼저 현장을 달군 쪽은 KT였다. 1회초 최원준이 7구만에 유격수 뜬공, 김현수가 5구만에 우익수 뜬공으로 각각 아웃됐다.
하지만 '고릴라' 안현민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천하의 류현진을 상대로 스트라이크는 쳐내고 볼은 골라냈다.
볼카운트 3B2S에서 8구째 146㎞ 하이패스트볼을 놓치지 않았다. 안현민의 벼락같은 스윙에 타구는 볼파크 중앙 쪽 담장을 아득하게 넘기는 솔로홈런이 됐다. 비거리가 무려 130m에 달했다.
한화는 1회말 곧바로 응수했다. 1사 후 페라자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다음타자 문현빈이 볼카운트 0B1S에서 2구째 130㎞ 컷패스트볼을 통타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몸쪽 높은 쪽에 들어오는 공을 한쪽 어깨를 열면서 멋지게 받아쳤다.
특히 한화생명볼파크의 우익수 쪽 담장은 높이 8m에 달하는 대형 전광판과 불펜이 위치한 이른바 '몬스터월'이다. 하지만 이미 파워가 검증된 문현빈답게 그 위로 아득하게 날아가는 타구. 비거리는 125m였다.
한화가 최근 엄상백-심우준-강백호를 KT에서 잇따라 FA 영입함에 따라 KBO리그 신흥 라이벌리로 떠오른 두 팀이다. 이른바 '강백호 더비(100억 더비)'에 이어 현장 분위기가 한층 더 뜨거워지고 있다.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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