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시즌 초반 사령탑을 가장 놀라게 하는 건 경기 중 부상이다.
가뜩이나 그 대상이 '슈퍼스타' 김도영이라면?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1일 잠실 LG전 8회말 수비 중 김도영이 그라운드에 쓰러졌기 때문이다. 박동원의 강습 2루타를 잡기 위해 슬라이딩한 뒤 쓰러져 한참 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시간이 정지한 듯 아찔했던 장면.
이범호 감독은 2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전날 김도영의 상태를 묻는 취재진에게 "단순한 담 증세라면 2~3일이면 회복되지만, 팔이나 어깨가 찝히는 부상이었다면 최소 보름은 결장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허리 쪽 순간 부담을 느꼈던 김도영은 다행히 스스로 일어섰다. 김규성으로 교체됐다.
이 감독은 "도영이 뿐만 아니라 우리 선수들 중 누구라도 한 명씩 넘어지면 '이제 야단났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고 선수들의 몸 상태에 일희일비할 수밖에 없는 사령탑의 마음을 털어놓았다.
다행히 김도영은 상태가 호전돼 이날 3번 지명타자(DH)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전날 2회 첫 타석에 타구에 발등을 맞고 교체되었던 윤도현은 2일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이 감독은 "윤도현은 오늘 상태가 별로 안 좋다고 해서 시합에 내보내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시즌 초반 무리한 기용보다는 확실한 회복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KIA는 이날 김호령(중견수)-카스트로(좌익수)-김도영(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오선우(1루수)-데일(유격수)-김태군(포수)-박민(3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김태형이다.
이범호 감독은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서는 김태형에 대해 "90구까지 보고 있다. (황)동하를 어제 썼기 때문에 웬만하면 개수를 채워서 가야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대신 볼팬들이 다 살아 있으니 상황에 따라서 좀 변화를 줘야 될 것 같다"고 투수진 운용 방안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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