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부상 위험' 불안요소를 지닌 외국인투수 드류 버하겐(NC)이 일단 첫 단추를 무난하게 뀄다.
버하겐은 2일 창원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했다. 투구수 65개 내외를 계획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버하겐은 3회까지 52구를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호준 NC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60구에서 65구 생각한다. 솔직히 궁금하긴 하다. 롯데가 타격이 나쁜 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버하겐은 당초 SSG 랜더스와 계약했다. 메디컬테스트에서 탈락했다. 미국에서는 괜찮았지만 국내 병원 정밀 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SSG는 계약을 해지했다.
NC는 라일리 톰슨이 갑자기 부상을 당하면서 대체 선수가 필요했다. NC가 위험부담을 안고 버하겐과 6주 단기 계약을 체결했다.
일단은 다음 등판이 더 기대되는 모습이다. 버하겐은 3월 31일 불펜투구 이후 바로 실전 경기에 나선 것이다. 라이브피칭도 건너 뛰고 급한대로 경기에 투입됐다. 팀 훈련도 소화하지 않은 채 나가서 이 정도면 괜찮은 출발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버하겐은 패스트볼 비율이 매우 낮았다.
스위퍼를 23개, 투심 패스트볼을 11개를 구사했다. 포크볼 11개에 포심 패스트볼은 5개에 불과했다. 커브도 2개를 보여줬다.
최고 구속은 153㎞까지 나타났다. 스위퍼는 129㎞에서 134㎞까지 형성되며 상당히 까다롭게 움직였다.
버하겐은 2회초에 1점을 줬으나 난타를 당하지 않았다.
1사 후 손호영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빗맞은 타구가 애매한 위치에 떨어졌다. 한동희에게 삼진을 빼앗는 과정에서 폭투가 나왔다. 2사 2루에서는 유강남에게 깔끔한 적시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 한태양을 3루 땅볼 처리하면서 흐름을 끊어갔다.
버하겐은 3회초도 잘 넘겼다. 2사 후 노진혁에게 볼넷을 주면서 투구수가 불어났다. 윤동희의 힘 없는 타구가 3루 앞 내야 안타로 연결됐다. 전준우를 외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3회까지 52구를 던진 버하겐은 예정대로라면 10개 정도 더 던질 수 있었다. 그러나 승부가 길어지면 4회 중간에 투수를 바꿔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았다. 두 번째 투수가 주자가 깔린 상황에 올라가면 부담이 커진다. 이런 점을 고려해 NC가 미리 움직인 것으로 추측된다. NC는 신영우를 바로 다음 투수로 붙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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