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나중에 밥 한 번 얻어먹어야 할 것 같아요."
삼성 라이온즈 캡틴 구자욱은 왜 '대선배' 최형우에게 밥을 얻어먹겠다고 했을까.
삼성은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5대2로 승리했다. 개막 2연패 후 무승부, 그리고 2연승. 5할로 균형을 맞추며 홈 개막 5연전을 끝냈다.
2연승 주역은 캡틴 구자욱이었다. 1일 경기 시즌 마수걸이포로 10점차 대승을 이끌었고, 2일에는 양팀이 1-1로 맞서던 8회말 승기를 가져오는 결승타를 때려냈다. 구자욱이 적시타에 막혔던 혈이 뚫린 삼성은 8회에만 4점을 추가했다. 최형우의 희생 플라이에, 류지혁의 쐐기 투런포가 터졌다.
구자욱은 경기 후 "앞선 타석들에서 개인적 아쉬움이 컸다"고 했다. 8회 결승타를 치기 전까지 삼진 1개 포함, 3타수 무안타였다. 특히 3회 무사 1, 2루 찬스에서의 삼진은 초반 흐름에 상당이 뼈아픈 부분이었다.
구자욱은 "그래도 끝까지 투수 공을 어떻게 공략할지 고민했다. 운 좋게 동점을 ?틈 안타로 팀이 리드를 가져갔고, 그게 의미가 있었다. 팬들께 약속했던 '8회'를 지킬 수 있어 더 기뻤다"고 말했다.
구자욱은 이어 "최형우 선배가 희생 플라이 때 타구가 짧았는데도 열심히 뛰어 득점해줘 고맙다고 했다. 나중에 밥 한 번 얻어먹어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최형우가 친 타구는 좌측 파울 라인 부근 비거리가 얼마 나지 않은 곳에 떨어졌는데, 구자욱이 혼신의 힘을 다해 뛰었고 두산 중계 플레이가 부족해 쐐기 득점으로 연결됐다.
구자욱은 마지막으로 "그 다음 류지혁이 홈런을 쳤는데, 지혁이는 캠프 때부터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했다. 그래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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