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에이스 안우진의 복귀 소식에 겨우 한숨을 돌리나 했던 키움 히어로즈 마운드에 또다시 악재가 터졌다.
키움 구단은 5일 1군 엔트리 변동을 알리며 좌완 투수 정현우와 우완 투수 박윤성을 말소했다. 빈자리에는 우완 정다훈과 이준우가 긴급 콜업됐다.
이유는 투수들에게 가장 치명적인 '팔꿈치'와 '어깨' 이상이다. 키움 측은 "두 선수는 금일 훈련을 정상적으로 마쳤으나, 훈련 종료 후 선수단 몸 상태를 체크하는 과정에서 각각 왼쪽 팔꿈치(정현우)와 오른쪽 어깨(박윤성)에 심상치 않은 불편함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가장 뼈아픈 이탈은 2년 차 좌완 정현우다. 정현우의 이탈은 안 그래도 헐거워진 키움 선발진에 치명타다. 첫 등판의 부진을 씻고 반등을 노리던 찰나에 찾아온 팔꿈치 통증이라 벤치의 시름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불펜에서 힘을 보태야 할 박윤성마저 어깨에 적신호가 켜지며 불펜 운용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미 키움 마운드는 개막 전부터 김윤하, 조영건, 박주성 등 핵심 자원들이 줄줄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해 신음하고 있는 상태다. 키움 설종진 감독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티며' 힘겹게 마운드를 꾸려가고 있었지만, 연이은 악재에 또다시 플랜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구단 측은 "두 선수 모두 6일 곧바로 병원을 찾아 정밀 진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상 정도에 따라 키움의 4월 마운드 운용은 더욱 가시밭길이 될 수도 있다.
대체 선수로 급하게 1군의 부름을 받은 정다훈과 이준우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벼랑 끝에 몰린 키움 마운드, 끊이지 않는 '부상 악령'을 떨쳐내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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