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키움 히어로즈 배동현이 2차드래프트 성공 신화를 예약했다. 지난해 한화 이글스의 보호선수 35인에 들지 못했던 배동현은 보란듯이 잠재력을 만개했다.
키움은 1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배동현의 역투를 앞세워 2대0으로 승리했다. 키움은 3연패를 마감하며 주말 3연전 싹쓸이 패전도 면했다. 일요일 경기를 승리해 한 주를 기분 좋게 마감했다.
선발투수 안우진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진정한 주인공은 배동현이었다.
배동현은 지난해까지 한화에서 뛰었다. 2025시즌 종료 후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키움 지명을 받았다. 한화의 35인 보호명단에 들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먼저 안우진이 2023년 8월 31일 인천 SSG전 이후 955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안우진은 1이닝만 던지고 배동현에게 바통을 넘겼다.
안우진은 재활 후 첫 등판이라 1이닝 30구가 예정된 상태. 두 번째 투수 배동현도 이미 계획된 출격이었다.
배동현은 2회부터 7회까지 6이닝을 무실점으로 정리했다. 최고 148㎞까지 던지면서 78구로 경제적인 투구를 펼쳤다.
배동현은 벌써 시즌 3승을 챙겼다. 1일 SSG전 5이닝 무실점 승리, 7일 두산전 5⅓이닝 2실점 승리에 이어 3연승이다. 평균자책점은 1.65.
경기 후 배동현은 "팀 연패를 끊을 수 있어서 기쁘다. (안)우진이가 1이닝을 던졌는데 좋아하는 동생의 뒤를 지켜주고 싶었다. 마침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등판해 팀의 승리를 위해 집중해서 투구한 것이 주효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어쩌다보니 팀의 연패를 계속 끊고 있는데 나로 인해 팀에 승리를 선사할 수있어 기쁘고 다음에는 연승을 잇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이닝이다. 사실상 퀄리티스타트다.
배동현은 "더불어 개인 최다이닝을 소화할 수 있어 기쁘다. 6이닝 째를 소화할때 기록이 의식이 되긴했는데 최대한 승부에 집중하며 던졌다"고 설명했다.
선발 등판이 아니었지만 문제는 없었다.
배동현은 "선발투수로 경기를 준비할 때와 두번째 투수로 준비하는 부분이 차이가 있었지만 크게 의식하지 않으려 했다. 오늘은 우진이의 복귀전인 만큼 우진이의 뒤를 지켜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기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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