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케일럽 보쉴리가 누군데?"
처음 이름을 들었을 때만 해도 팬들은 고개를 갸웃했다. 33라운드 전체 978번이라는 낮은 지명 순위, 메이저리그 통산 1승 1세이브에 평균자책점 5.80.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었던 이 투수가 지금 KBO 리그를 정복하려 하고 있다. 이미 수원 KT위즈파크에 '보쉴리 광풍'이 불고 있다.
보쉴리는 지난 12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안타 1볼넷 8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103개의 공을 던지며 두산 타선을 꽁꽁 묶은 보쉴리의 활약 속에 KT는 6대1 완승을 거뒀다.
단순한 1승 그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보쉴리는 개막전 이후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17이닝 연속 무실점'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KBO 리그 역대 외국인 투수 데뷔 기록 중에서도 손꼽히는 페이스다. 야구계가 이미 그를 '수원의 폰세'로 부르기 시작한 이유다. 코디 폰세가 리그를 지배하던 시절의 안정감과 이닝 소화력을 보쉴리가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보쉴리의 최고 구속은 시속 148㎞에 불과하다. '광속구 에이스'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그는 투심, 스위퍼, 체인지업, 커브, 커터, 포심 등 무려 6가지 구종을 자유자재로 섞어 던지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벽히 뺏는다. 이날 경기에서만 11개의 헛스윙을 유도한 것이 그 증거다.
결정구는 단연 '스위퍼'였다. 포심과 비슷한 궤적으로 오다 마지막 순간 횡으로 크게 꺾이는 보쉴리의 스위퍼에 두산 타자들은 속수무책이었다. 우타자 바깥쪽으로 도망가는 궤적은 타자의 의지를 꺾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좌타자를 상대로는 체인지업 비중을 높이는 모습까지 보였다. 구속이 아닌 '두뇌'와 '제구'로 리그를 지배하고 있는 모양새다.
에이스의 진가는 위기에서 드러났다. 2회 양석환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맞이한 실점 위기에서도 보쉴리는 흔들림이 없었다. 6회 2사 1, 3루라는 최대 위기에서도 카메론을 3루 땅볼로 처리하며 17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사실 보쉴리는 영입 당시 큰 기대를 모으지 못했다. 시범경기 롯데전에서는 5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리그에 대해 철저히 분석하고 극복하면서 놀라운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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