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에 또 다시 부상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타선의 핵 구자욱(33)이 가슴 갈비뼈 미세 실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비상이 걸렸다.
삼성 구단은 14일, 외야수 구자욱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고 밝혔다. 정밀 검진 결과, 구자욱은 본인 기준 왼쪽 가슴 부위 갈비뼈에 미세 실금이 발견됐다.
부상은 지난 12일 대구 NC 다이노스전이었다.
5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구자욱은 2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통쾌한 3루타로 선취점을 뽑아내며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어 전병우의 안타 때 홈까지 밟으며 활약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3회 두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을 친 구자욱은 4회초 수비를 앞두고 돌연 이성규와 교체됐다. 당시 구단 측은 "가슴 부위 통증에 따른 선수 보호 차원의 교체"라고 설명했으나, 구자욱은 숨을 쉬기 힘들어 하는 등 이상 증세를 보였다. 검진 결과 실금이 발견되며 우려가 현실이 됐다. 구단 관계자는 "슬라이딩 과정에서 충격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갈비뼈 부상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안정을 취하며 뼈가 붙기를 기다려야 하는 특성이 있다. 현재 구자욱은 통증으로 인해 일상적인 움직임조차 최소화하고 있는 상태.
의료진에 따르면 "통증이 완화되는 속도는 개인차가 크다. 빨리 회복될 수도 있지만, 재발 위험이 커 복귀 시점을 지금 당장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소견이다. 삼성으로서는 주장의 공백을 지켜보며 기약 없는 기다림을 이어가야 하는 처지다.
최근 삼성은 NC와의 지난 주말 홈 3연전 싹쓸이로 공동 1위 LG, KT에 반게임 차로 따라붙으며 본격적인 선두 싸움을 시작하려던 참이었다.
하지만 한주의 시작인 14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타선의 중심축인 구자욱이 이탈하면서 공격력 약화가 불가피 하게 됐다.
개막 2연전 패배 이후 줄부상을 극복하며 상승흐름을 타고 있던 삼성 라이온즈. '캡틴' 부재라는 최대 위기도 두터운 백업으로 극복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시즌 초반 벤치의 임기응변이 더욱 중요해졌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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