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최대한 스트레스를 안 주려고 하고 있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14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좌완 에이스 이의리의 부활을 기대했다. KIA는 최근 4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이의리는 계속해서 사령탑에게 걱정을 안기고 있다.
이의리는 지난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5안타(1홈런) 1볼넷 2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구위는 충분히 좋았으나 실점이 많았다. 잘 제구된 공을 한화 타자들이 잘 공략하는 등 운이 따르지 않기도 했다. 그래도 앞선 2경기에서 4⅔이닝 동안 볼넷 9개를 기록했던 것을 고려하면 볼넷을 많이 줄인 것은 의미가 있었다.
KIA 선발진은 현재 외국인 원투펀치의 힘으로 버티고 있다. 아담 올러가 3경기에서 3승, 18이닝, 평균자책점 1.00, 제임스 네일은 3경기 1승1패, 18이닝,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국내 선발진은 사실 불안하다. 이의리-양현종-김태형 모두 기복이 있는 편. 그래도 김태형과 양현종은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준 경기가 한 번씩은 있었지만, 이의리는 3경기 연속 조기 강판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 감독은 시즌 초반 마무리투수 정해영과 필승조로 기대했던 최지민, 주축 타자로 기대했던 오선우 등이 부진하자 빠르게 2군으로 보내 재정비하게 했다. 대신 성영탁 김범수 박상준 김규성 박재현 등을 중용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의리는 계속 독려하며 끌고 가고 있다. 불운을 떨쳐낼 계기가 한번만 찾아오길 기다리고 있다.
이 감독은 "구위만 봤을 때는 올러나 네일급인데, 공이 타자들한테 맞아 나가고 있다. 그래도 지금 갈수록 좋아지고 있고, 볼넷 수도 줄고 있다. 최대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려 한다. 본인이 많은 압박과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선발로 던지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아직은 이의리를 기다려 줄 때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 감독은 "25~30경기는 선발 등판할 텐데, 그중에서 10번만 잡아줘도 팀은 좋다. 분명 좋아질 것이다. 지금은 타자들이 힘이 있는 시기인데, 타자들이 여름으로 갈수록 힘이 떨어지면 (이)의리가 힘을 낼 시기가 올 수 있다. 의리가 공격적으로 들어가면 장점이 될 수 있다. 짧게 보지 않고 멀리 길게 보면서 1년 시즌을 준비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선발진이 안정감을 찾을 때까지는 네일과 올러가 조금 더 힘을 내주는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국내 선발들이 자리를 잡아야 하는데,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불펜도 원활하게 돌아가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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