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인기에 KBO 굿즈 판매 유통업계 '봄바람'…응원용품에서 일상용품으로 영역 넓혀

KBO리그가 역대 최소 경기·최소 일수로 정규시즌 100만 관중을 돌파한 가운데, 각 구단 굿즈 등 관련 상품이 유통가에 봄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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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 첫 1200만 관중을 넘어섰던 KBO리그는 개막 14일(55경기) 만인 지난 10일 1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지난해(16일, 60경기)보다 빠른 기록으로, 경기당 평균 관중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3% 증가한 1만 8390명으로 집계돼 올시즌 '1300만 관중' 대기록을 정조준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프로야구의 연간 소비지출 효과는 약 1조 1121억 원에 달하며, 굿즈와 식음료 등 연관 산업 비중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관중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올시즌 전망도 장밋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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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CJ온스타일이 프로야구 10개 구단과 협업해 지난 9일 오전 11시 출시한 KBO 굿즈는 12일까지 누적판매량 2만5000개를 돌파했다. 출시 당일 주문액이 목표치를 333% 초과 달성하는가 하면, 랭킹 상위 10개 중 7개를 KBO 굿즈가 차지하기도 했다. 앱 유입 고객 중 신규 고객 비중이 65%에 달해, '거대 팬덤' 파워를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늘어난 야구팬들이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큰 손' 역할을 하게 되면서, 다양한 콜라보 제품과 새로운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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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한 2030 여성팬들이 '큰 손'으로 자리잡으면서, 단순히 유니폼이나 응원 도구에서 벗어나 일상용품으로 활용이 가능한 굿즈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번에 CJ온스타일에서 출시한 굿즈도 텀블러·스트로우 커버 세트, 타월키링, 핸드타월세트, 유니폼 샤쉐, 우승기원 명태, 피크닉매트, 경량 암막 양우산, 방도 스카프 등 10여종으로 구성돼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였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에 따르면, 2017년 42.1%였던 프로야구 여성 관람객 비율은 지난해 56.7%로 절반을 넘어섰다.

◇ 스타벅스XKBO 굿즈. 사진제공=스타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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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코리아가 지난달 23일 선보인 KBO 협업 굿즈 역시 'Swing for Joy'(승리를 부르는 즐거움)를 주제로 경기장은 물론 일상에서 다양한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베이스볼 미트 칠리 핫도그와 베이스볼 팝콘 및 프레첼, 야구공을 연상시키는 베이스볼 매실 그린티 등 식음료뿐 아니라, 베어리스타 인형 키체인과 구단별 모자를 착용한 베어리스타 인형 캡 머그잔, 캔 쿨러 텀블러 등이 출시돼 전 상품이 완판되고 '리셀' 현상까지 나타났다.

크록스가 KBO와 협업한 10개 구단 '지비츠™ 참' 컬렉션도 눈길을 끌었다. 캐릭터, 유니폼, 모자, 야구공, 글러브 등 요소를 활용한 5개 참 세트로 구성되며 구단별 총 10가지 스타일로 출시됐고, 특히 야구공 참에는 야광 기능을 더했다.

◇잠실 롯데월드몰 3층에 오픈한 롯데자이언츠x윌비플레이 매장 전경.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이러한 붐에 힘입어 전문 굿즈숍 오픈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1일 잠실 롯데월드몰 3층에 '롯데자이언츠' 공식 굿즈샵 '롯데자이언츠x윌비플레이'를 오픈했다. 패션 그룹 형지의 스포츠 컬처 브랜드인 '윌비플레이'와의 협업으로 롯데자이언츠 공인 굿즈를 비롯해 야구 용품까지 총망라한 '토털 야구 굿즈샵'으로, 롯데자이언츠의 '유니폼' 등 의류와 함께 윌비플레이의 배트백, 양말, 모자 등 '야구 용품'과 '액세서리'까지 야구 관련 풀 라인업의 상품을 선보인다.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부산 사직 야구장의'자이언츠 샵(GIANTS SHOP)'의 운영 방식을 접목해 계절에 따라 차별화한 시즌 상품을 판매하고, 유명 IP와 협업한 한정판 굿즈도 내놓을 계획이다. 구입한 유니폼에 원하는 선수의 이름과 배번을 즉시 새겨주는 '마킹스테이션'도 도입했다.

앞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글로벌 K컬처 팬 플랫폼 '베리즈(Berriz)'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다양한 공식 MD를 구매할 수 있는 라이온즈 팀스토어 온라인몰(ONLINE LIONS TEAM STORE by Berriz)을 오픈해 주목받았다. 2025 KBO 시즌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최형우(지명타자), 르윈 디아즈(1루수), 구자욱(외야수) 선수의 한정판 기념 굿즈를 비롯, 카카오프렌즈 인기 캐릭터 리틀라이언과 콜라보한 '2026 어린이회원' 키트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상 첫 1200만 관중 시대를 연 프로야구 인기가 계속되면서 KBO 굿즈는 단순한 스포츠 아이템을 넘어, 유통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확고히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


김소형 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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