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아람 기자] 일본 번화가에서 일부러 어깨를 부딪치고 지나가는 이른바 '어깨빵', 일본어로 '부츠카리(ぶつかり)' 피해를 한국 유명 프로게이머 출신 배우 민찬기도 겪은 사실이 전해졌다.
민찬기는 지난 16일 인터넷 방송인 박진우와 함께 일본 후쿠오카에서 야외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 이 같은 상황을 마주했다.
온라인에 퍼진 영상에는 민찬기 일행이 길을 걷는 가운데, 한 남성이 일부러 동선을 틀어 빠르게 접근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남성은 일행과 충돌할 듯 어깨를 밀며 스쳐 지나갔지만, 민찬기가 재빨리 몸을 피해 직접적인 접촉은 피했다.
그러자 해당 남성은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며 민찬기 일행을 응시하는 등 위협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어 뒤따르던 다른 남성들 역시 일행 바로 옆을 스쳐 지나가 긴장감을 더했다.
당시 민찬기는 "남자들이 일부러 왔다 갔다 하면서 부딪치려는 거 봤냐. 내가 피했다"며 당황한 반응을 보였다.
민찬기가 겪은 '부츠카리'는 최근 일본에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행위다. 주로 혼잡한 거리에서 약자를 대상으로 고의로 몸을 부딪치고 지나가는 방식으로, 도쿄 신주쿠 등 주요 번화가를 중심으로 피해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맞물려 한국·대만·중국 등 동아시아 방문객들 사이에서도 피해 경험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초 도쿄 시부야의 스크램블 교차로에서는 한 여성이 대만인 소녀를 어깨로 밀치는 장면이 공개돼 논란이 됐으며, 2024년에는 나고야에서 한국인이 비슷한 피해를 겪었다는 사례도 알려졌다.
일본 내 설문조사에서도 약 14%가 직접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하는 등 문제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외교 당국도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주일 중국 대사관은 최근 자국민들에게 "혼잡한 장소에서 타인과 거리를 유지하고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라"며 안전 수칙을 안내했다.
민찬기는 2006년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로 데뷔해 활동했으며, 이후 배우로 전향한 뒤 현재는 개인 방송 플랫폼에서 BJ로 활동 중이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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