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스토브리그 공격력 강화에 올인했던 한화 이글스의 선택이 치명적인 수비 리스크라는 시험대에 올랐다. 한화 이글스가 겨우내 야심 차게 준비한 '페라자-강백호' 조합이 시즌 초반 수비 고민을 안기고 있다.
타자로서는 너무나도 강력한 듀오지만, 포지션 교통정리가 문제다.
하지만 문제는 페라자의 수비였다. 지난 15, 16일 대전 삼성전에서 이틀 연속 7회 실책을 범했다. 특히 16일 경기에서의 실수가 치명적이었다.
연패 탈출이 절실했던 경기. 1-3으로 추격했지만 7회초 페라자의 치명적 수비 실수로 동력이 꺾이고 말았다. 2사 만루, 삼성 이재현의 타구는 평범한 외야 뜬공이었다. 안정적으로 포구하기만 하면 이닝이 종료되는 상황이었지만 잠시 후 믿을 수 없는 장면이 펼쳐졌다. 우익수 페라자의 글러브를 맞고 공이 떨어지고 만 것. 그 사이 '의례적으로' 스타트를 한 2,3루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으며 스코어는 1-5로 벌어졌다. 한화의 추격 의지가 완전히 꺾이는 순간이었다.
보고도 믿을 수 없었던 치명적 실수였다. 만약 무사나 1사였다면 그나마 빠른 송구를 위한 후속동작을 위해 서두르다 실수할 여지가 조금이나마 있었다. 하지만 이 상황은 페라자가 글러브에 공을 넣기만 하면 이닝이 끝나는 2사 만루였다. 프로선수 답지 않았던 미스 플레이. 페라자 본인도 실수 직후 머리를 감싸며 자책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현장의 충격은 고스란히 덕아웃으로 이어졌다.
9회초 결정적인 상황에서 한화 벤치는 채은성의 안타성 타구에 대한 비디오 판독 신청 타이밍조차 놓치며 미처 충격이 회복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페라자의 실책 이후 팀 전체가 심리적 패닉 상태에 빠졌음을 보여준 장면.
페라자의 이틀 연속 실책은 공격력 강화를 위해 애써 외면했던 위험요소가 끝내 수면 위로 올라온 경우였다. 포지션 교통정리에 대한 한화 벤치의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대목.
비시즌 동안 체중을 감량하며 "수비 훈련을 혹독하게 소화했다"던 페라자는 시즌 초 비교적 안정된 수비로 벤치를 안도하게 했다. 하지만 결정적 클러치 상황에서 믿기 힘든 집중력 저하로 우려했던 약점을 드러내고 말았다.
한화는 올 시즌 강백호를 100억 원에 영입하며 리그 최강의 타선을 구축했다.
하지만 강백호와 페라자 모두 수비보다는 강한 타격에 특화된 선수들이라는 점이 문제였다.
김경문 감독은 강백호를 주로 지명타자로 활용하고, 페라자를 우익수로 기용하고 있지만, 이 같은 수비 불안이 이어진다면 애써 외면한 '시한폭탄'이 시즌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내야와 달리 외야수의 실수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결국 2군에 머물다 두산으로 간 '최다안타왕' 손아섭 트레이드도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 페라자 강백호와 포지션이 겹치는 지명타자와 코너 외야 자원이었기 때문이다.
'강백호-페라자'의 수비 배분을 놓고 한화 벤치의 고민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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