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12년을 함께한 팬들을 향한 인사는 짧았지만 진심이 담겨 있었다.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은 박찬호가 친정팀 KIA 타이거즈 팬들을 향해 깊이 고개를 숙였다.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두산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한 유격수 박찬호는 경기 시작 전부터 특별한 순간을 맞이했다. 12년 동안 몸담았던 KIA를 떠난 뒤 처음으로 친정팀을 상대하는 경기였다.
1회 수비를 마친 뒤 첫 타석에 들어서기 전 박찬호는 주심에게 양해를 구했다. 이어 헬멧을 벗고 3루 관중석을 가득 채운 KIA 원정 팬들을 향해 깊이 고개를 숙였다. 인사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좌중간 관중석과 1루 쪽 관중석까지 차례로 바라보며 세 차례 고개를 숙였다. 12년 동안 한결같이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전하는 진심 어린 감사 인사였다.
순간 정종수 주심의 센스도 돋보였다. 피치 클락 위반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홈 플레이트를 정리하는 동작을 취하며 박찬호가 충분히 인사를 건넬 수 있도록 시간을 만들어줬다. 잠실구장에는 잠시 따뜻한 분위기가 흐르며 팬들의 박수도 이어졌다.
박찬호는 2014년 KIA에서 프로에 데뷔해 2025년까지 12년 동안 한 팀에서만 뛰었다. 시즌 종료 후 FA 시장에 나온 박찬호는 4년 80억 원 규모 계약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지난 시즌까지 박찬호는 1088경기 타율 0.266 23홈런 187도루를 기록하며 KIA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고, 2024시즌에는 타율 0.307로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통합 우승에도 기여했다. 도루왕 2회, 수비상 2회,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며 리그 정상급 유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친정팀과의 첫 맞대결에서도 박찬호는 묵묵히 경기에 집중했다. 1회 첫 타석에서는 KIA 선발 이의리의 직구 승부에 맞섰지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변화구 없이 직구만으로 승부를 건 이의리의 공격적인 피칭에 아쉬움을 삼켰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결과는 비슷했다. 152km 직구를 공략했지만 다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그러나 세 번째 타석에서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5회 2사 상황에서 151km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안타를 만들어내며 친정팀과의 첫 경기에서 출루에 성공했다.
수비에서도 박찬호는 변함없는 모습이었다. 유격수 자리에서 안정적인 수비로 잠실 내야를 책임졌다. 하지만 9회 2사 1루 상황에서 김도영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를 터뜨리자 2룰에서 옛 동료와 마주친 박찬호는 묘한 표정을 지었다. 12년 동안 함께했던 팀과의 첫 맞대결이기에 더 복잡한 감정이 표정에서 묻어났다.
경기 전 타석에 들어서기 전 헬멧을 벗고 세 차례 고개를 숙였던 박찬호. 짧은 인사였지만 12년을 함께한 팬들을 향한 진심이 고스란히 전해진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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