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3경기에서 18이닝 1실점. 확실히 첫 경기의 걱정이 싹 사라졌다. 최강 타선으로 뜨겁던 삼성 방망이를 차갑게 식혔다. 진짜 에이스의 든든함이다.
LG 트윈스의 '우승 청부사' 앤더스 톨허스트가 갈수록 믿음을 준다.
톨허스트는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1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서 6이닝 동안 1안타 4볼넷 1탈삼진 무실점의 호투쇼로 팀의 5대0 완승을 이끌었다.
4회까지 한번도 득점권에 주자를 허락하지 않았던 톨허스트는 5회초 첫 위기에 몰렸다.
선두 류지혁의 타구에 오른쪽 엉덩이를 맞고 유격수쪽으로 굴절되는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1사후 류지혁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해 처음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줬다.
7번 함수호를 2루수앞 땅볼로 잡아낸 톨허스트는 8번 박세혁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해 2사 1,3루까지 밀렸지만 대타 박승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이닝을 마쳤다. 6회말은 삼자범퇴로 잡아내며 이날의 피칭을 끝.
전날 2대7로 완패하며 삼성과의 차이가 1.5게임차로 벌어진 상황이었기에 LG로선 이날 승리가 꼭 필요했고 그러기 위해선 톨허스트가 삼성 방망이를 막아내야 했다.
삼성은 7연승을 달리고 있었고, 그 동안 팀타율 3할6리, 경기당 평균 7.7득점의 엄청난 폭발력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톨허스트는 최고 153㎞의 직구 40개, 커브 23개, 슬라이더 16개, 포크볼 14개로 삼성 타자들을 잠재웠다.
시즌 첫 등판은 실망이었다. 3월 31일 잠실 KIA전서 3이닝 9안타(1홈런) 7실점의 부진으로 패전투수가 됐었다.
하지만 이후 3경기는 거의 완벽했다.
5일 고척 키움전서 6이닝 2안타(1홈런) 1실점, 12일 잠실 SSG전서 6이닝 4안타 무실점, 그리고 이날도 무실점으로 3연승을 달렸다.
키움전 2회말 김건희에게 솔로포를 맞은 이후 16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올시즌 4경기서 3승1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중인데 첫 경기를 제외하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50의 놀라운 피칭이다.
톨허스트는 경기후 "팀이 승리해서 기분이 좋고, 개인적으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면서 "오늘은 박동원 선수의 리드를 믿고 마운드에 올랐고, 여러 구종을 다양하게 활용하려고 준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며 만족했다.
5회의 류지혁 타구를 맞은 아찔했던 상황을 묻자 "당시에는 정신이 없어서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류지혁 선수가 먼저 사과를 해줬고 나도 괜찮다고 했다"며 "다행히 엉덩이 쪽에 맞아서 큰 문제는 없었다"며 웃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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