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하게' 변신한 두유…'식물성 고단백 저칼로리' MZ 사로잡아

이미지=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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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춘'한 두유가 '힙하게'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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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감성의 할매니얼(할매+밀레니얼) 트렌드와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플레저 문화가 맞물리며 전통 디저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두유의 변신'이 눈길을 끌고 있다. 과거 단순한 '콩 음료'였던 두유가 최근에는 건강 관리용 '식물성 단백질 음료'의 대명사로 인식되고 있는 것.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의 '2024 식품소비행태조사 기초분석보고서'에 따르면, 가구 내 주로 소비하는 음료 중 두유 소비는 2019년 17.5%에서 2024년 28.9%로 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채식 트렌드, 유당불내증, 환경·동물복지 인식 확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2030 세대에서 '우유 대체제'로서의 두유 선택 비중이 5년만에 1.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과거 중장년층의 '기호식'으로 인식되던 두유가 젊은 층의 '건강한 단백질 섭취원'으로 지지를 받게됐다는 해석이다. 실제 젊은층이 많이 찾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최근 조사에서도 올해 1월 1일부터 4월 17일까지 두유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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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으로 만든 두유는 양질의 식물성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다. 우선 9가지 필수 아미노산이 골고루 들어있어 근육 형성과 면역력 유지에 좋고, 리놀레산과 올레산 등 풍부한 불포화지방산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식물성 에스트로겐'으로 불리는 이소플라본이 홍조, 골다공증 등 여성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사포닌 및 비타민 등 항산화 성분도 풍부하다. 유당 분해가 어려운 '유당불내증'이 있는 경우도 배앓이 걱정 없이 섭취할 수 있다. 다만 대두(콩)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두드러기·소화 불량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섭취를 삼가야 한다. 요산 수치를 높일 수 있는 퓨린과 칼륨·인 성분이 많아 통풍 및 신장 질환이 있는 경우 과다 섭취에 유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하루 1~2팩 정도가 적정 섭취량으로, 500ml 이상 섭취는 권장되지 않는다.

최근에는 두유가 운동 후 단백질 보충을 위한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의 달콤한 두유 대신 콩 본연의 고소함을 살린 제품들이 운동 식단 관리용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 이에 따라 당 함량을 대폭 줄인 저당 두유나 무첨가 두유는 물론, 단백질을 기존 190ml 한팩당 9g에서 12g 정도로 늘린 제품들도 속속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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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두유를 활용한 다양한 먹거리 개발도 활발하다.

◇베지밀 디저트 4종. 사진제공=세븐일레븐

정식품과 세븐일레븐은 오는 22일 크림롤 2종과 파운드를 협업해 선보인다. 오리지널 베지밀A와 검은콩두유를 빵 시트와 크림에 배합한 '두유크림롤'과 '검은콩두유크림롤', 고소한 콩가루와 검은콩두유를 사용한 '검은콩미니파운드'는 고소함과 담백함을 강조했다. 오는 29일에는 카스테라에 두유 함량을 높인 크림을 채운 '두유컵케익'도 추가로 선보인다.

◇ 두유로 반죽한 '검정콩 간식빵' 3종. 사진제공=올가홀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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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계열의 올가홀푸드가 최근 선보인 '검정콩 간식빵' 3종도 우유 대신 검정콩 두유를 넣은 반죽으로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구현했다. 'ORGA 검정콩 단팥빵', 'ORGA 검정콩 소보로빵', 'ORGA 검정콩 크림빵'으로 구성된 이번 라인업은 검정약콩과 팥 등 전통 식재료를 일상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베이커리 메뉴로 재해석했다는 설명이다.

◇'풀무원지구식단 메밀두유면'. 사진제공=풀무원

앞서 풀무원이 선보인 '풀무원지구식단 메밀두유면'은 두유를 주재료로 한 밀가루 제로 및 글루텐 프리 식품으로, 최근 글로벌 트렌드 리서치 기업 민텔(Mintel)이 선정한 '2026 민텔 최고 혁신상(Mintel's Most Innovative)' 식음료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커피전문점 등에서도 소비자 취향에 맞춘 커스터마이징 음료가 확산되면서 우유 대신 두유 등 식물성 단백질 음료 활용이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환경과 윤리적 가치를 중시하는 미닝아웃(Meaning Out)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축산업 대비 탄소 배출이 적은 식물성 단백질원을 선호하는 경향도 한 몫 했다"고 전했다. 이어 "완전한 채식주의자인 비건 뿐 아니라 부분적으로 채식을 하는 '플렉시테리언'도 두유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김소형 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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